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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통신

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7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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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입력 : 2016.04.11 08:57 ㅣ 수정 : 2016.04.11 08:58

▲ 지난 9일 중국 충칭의 베이푸신취 티엔라이호텔에서 중경한인(상)회,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舊址) 진열관 주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제공=중경한인회)



마지막 임시정부 소재 충칭서…97년 전 조국을 위해 한 몸 바친 애국선열들을 기리며

주청두총영사 “철거된 한국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올해 내 다시 복원될 것”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힘찬 만세" 삼창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베이푸신취 티엔라이호텔에서는 중경한인(상)회, 중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舊址) 진열관 주관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천성과 충칭 내 재중한국인들(교민)과 주청두영사관 안성국 총영사, 독립운동가 이달(李達) 선생의 딸이자 지금의 중경임시정부진청사를 있게 만들어준 이소심(李素心·77) 여사 등 관련 기관 인사 300여명이 참가해 임시정부 수립기념식을 빛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선 중경 한인 청소년 합창단(사무엘 국제학교) 학생들의 합창과 만세삼창 그리고 안성국 총영사와 이소심 여사의 기념사가 진행되었다.

안성국 총영사는 “이미 세계의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한 이 땅 중국에서 97년 전 첫 발을 내딛어 망명정부를 세운 순국선열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친 그 분들을 위한 대우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머나먼 땅에서 일제 탄압에 대항하여 조국 광복을 위해 한 몸 바친 애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현재 북한이 벌이고 있는 갖가지 위기를 극복하여 평화 통일이라는 마지막 민족적 소명을 이뤄내 선열들에게 떳떳한 후손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성국 총영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잊혀져가던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광복군총사령부는 중경임시정부가 중국 대륙의 쟁쟁한 항일무장투쟁 단체를 통합해 1940년 창설한 항일투쟁의 상징이다.

대한 광복군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항일무장투쟁’의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1945년 8월15일 광복을 맞이하기 직전 한반도 진공작전을 추진하는 등 조국광복을 위해 중경임시정부와 함께 활발한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광복으로 인해 임정과 광복군이 조국으로 돌아오자 홀로 남겨진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는 급격한 산업화와 중경시정부의 도시개발정책의 필요성으로 인해 철거 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 기념사를 진행중인 안성국 총영사관. [사진제공=중경한인회]


안성국 총영사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끌어온 대한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복원 문제가 드디어 올해 내로 착공될 것”이라며 “그동안 충칭시정부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자리에 60층 규모의 금융지구가 들어서면서 완전 철거가 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던 청사 복원 문제를 중국 외교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약 20여년을 끌어온 대한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복원문제가 재작년부터 최상의 한중관계와 함께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올해 드디어 중국외교부와의 합의로 이곳 충칭에 다시 복원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임시정부는 1919년 4월13일 상하이에 설립된 이후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일제의 탄압과 박해가 심해지자 상해를 떠나 1946년 8·15광복까지 항저우(杭州), 전장(鎭江), 창사(長沙), 광저우(廣州), 류저우(柳州)를 거쳐 이 곳 충칭까지 광복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겪어야 했다.

97년 전 눈물을 머금고 조국을 떠나 광복을 위해 한 목숨 바쳐 일제에 대항한 우리 선열들이 활동했던 그 흔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정부는 외교력을 십분 발휘하여 우리 민족의 정신과 역사를 지키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9일 기념식의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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