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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통신

꼴사나운 중국인 관광매너…일본서 ‘벚꽃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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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입력 : 2016.04.08 09:58 ㅣ 수정 : 2016.04.08 10:40

▲일본 방송에 보도된 요우커의 '벚꽃 추태'.  한 중국인 요우커가 오사카의 한 공원에서 벚꽃나무의 가지를 꺾고 있다. [사진출처=환구망]


벚꽃나무에 올라가고, 나뭇가지 꺾어 가져가고…갖가지 벚꽃 추태

중국 관광객 일본서 벌인 행태, 중국 환구망이 보도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벚꽃이 만개한 요즘, ‘벚꽃의 나라’ 일본에선 중국 관광객들의 도 넘은 추태로 시끌벅적하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중국 요우커(游客)들의 ‘벚꽃 감상하는 법’이 중국 언론들에 의해 소개되면서 제대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환구망(环球网)은 7일 보도를 통해 일본으로 관광하는 중국 요우커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최근 일본 언론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태를 폭로하면서 불거진 요우커들의 만행을 전했다.

요우커들은 벚꽃나무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가 하면 벚꽃나무 가지를 부러뜨려 머리에 꽂는 등의 행동을 저질렀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통상 3, 4월은 일본의 벚꽃이 만개하며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기간으로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타이완의 동선(东森)뉴스는 올해 일본을 방문한 요우커들은 작년의 3배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도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우에노 공원에서 불거진 요우커들의 ‘중국식 꽃 감상법’을 폭로했다. 한 벚꽃나뭇가지를 무단으로 훼손한 중국인 여성이 “우리나라는 벚꽃이 적어서 가져가려 했다”는 말로 변명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또한 환구망은 일본 언론들은 발로 벚꽃나무를 힘껏 차 ‘꽃비’를 내리게 하는 ‘난징(南京)식 꽃 감상법’을 소개했고, 뿐만 아니라 “차라리 중국인들만을 위한 전용 사진촬영구역을 만들자”라며 중국인들의 시민의식을 제대로 비꼬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에는 영문 안내판과 함께 중국어 안내판이 모두 구비되어 있으며, 이미 중국 대사관에도 ‘벚꽃을 꺾지 말고, 세차게 흔들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관광지 주의 사항 호소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들의 부끄러운 만행이 중국 대륙에 알려지자 웨이보 상에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재팬(e.weibo.com/dailyjapan)에선 “널리 퍼트려주세요! 중국식 꽃 감상법을 일본에 가져가지 마시길”이라고 전했고,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국내에서도 저러고 또 해외에서 창피당하네”, “할말없음”, “저건 무조건 찾아내야 한다”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 지난달 태국에서 벌어진 '새우 전쟁', 보는사람도 낯뜨겁게 만드는 사진이다.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태국 호텔에선 새우많이 먹기 추태

중국 요우커들의 ‘관광 추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21일 중국 언론과 SNS상에 보도된 중국 요우커들이 벌인 ‘새우 전투’는 유명하다.

이는 중국의 단체 요우커들이 태국 치앙마이의 한 호텔 뷔페에서 벌인 추태로, 요우커들은 너도나도 새우를 차지하기 위해 다 먹지도 못할 양을 무작정 그릇에 담았다가 그대로 남겨두고 떠난 사건이다.

지난해에는 태국발 충칭행 국제선에서 악천후로 비행 이륙시간이 연기되자 100여 명의 중국인들이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소리 높여 부르며 요구조건을 제시했고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지난해 여름 태국 공항 대기실에서 속옷을 널어 말리거나 화장실에서 발을 닦고,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붓는 등의 추태를 보여 왔다.

큰손 요우커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소비파워를 자랑하며 전 세계의 지갑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관광매너는 중국이 정말 감추고 싶은 ‘비문명’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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