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중국 사람들은 과연 어떤 직업을 만족할 만한 수입과 자유롭게 휴식시간을 안배할 수 있는 직업으로 생각할까.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이 지난 5일 보도한 ‘중국행복샤오캉지수(中国幸福小康指数)’ 조사에 의하면 1순위 영예는 ‘프리랜서’가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교사, 정부관원, 예술종사자, 보통공무원, 관광가이드, 민명기업가, 헬스트레이너. 배우, 창업가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망은 프리랜서 직종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업 및 회사의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는 여유로운 직종’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랜서는 돈과 시간적 여유에서 꼭 커다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한 국내대형웹사이트가 발표한 ‘2014년 O2O프리랜서 분석보고(O2O自由职业者分析报告)’에선 68%의 O2O직종의 프리랜서가 매월 5000위안(약 90만원)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오직 9%만 1만 위안(약 180만원)을 벌고, 14%가 3000위안 이하의 수입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몇 가지 인기 있는 프리랜서 직종의 평균 월급을 공개했는데 ▲자동차감정사(1만6623위안) ▲안마사(1만2244위안) ▲발마사지사(9823위안) ▲네일아트종사자(8014위안) 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2위를 차지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선 ‘항상 대중에 의해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어주는 정원사이자 지식을 밝게 비춰주는 양초, 촉촉하게 적셔주는 봄비, 영혼의 엔지니어라는 비유를 듣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망은 또 “교사는 가장 여린 마음인 동심과 함께 할뿐만 아니라 한 명의 아이가 스스로의 꿈을 발견하게 도와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학이라는 휴식기간이 있으며 아이들로 인해 기쁨, 감동, 낭만, 자부심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사 직업은 4년 연속 3위안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3위를 차지한 정부관원에 대해선 “그냥 우리가 늘 말하는 정부관원”이라고 했다. 말 그대로 ‘편한’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잡지 ‘샤오캉(小康)’에 실린 칭화대학교 매체조사연구실 외 관련 전문가가 진행한 ‘2015 중국행복샤오캉지수(中国幸福小康指数)’ 설문조사로서 중국인의 행복에 관련된 지수를 정리했다.
설문에선 또한 “돈과 행복에는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5%가 “필연적인 관계는 없다”라고 대답했으나 35.1%에 달하는 응답자는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라고 응답했다. 오직 12.4%의 응답자만이 “돈은 적을수록 행복하다”라고 대답했다.
비록 ‘많은 돈’에 대해 절반의 응답자가 초탈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국민행복의 10대 영향에선 여전히 ‘수입’이 1등을 차지했다. 또 40%의 응답자는 “월급인상이 사회신분상승의 가장 큰 도움을 주며 연봉의 높고 낮음과 직업의 행복감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잡지 ‘샤오캉’은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직업조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업행복감의 변화는 환경의 큰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동남대학 인문학과 장징징(张晶晶) 교수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교수, 공무원, 학자와 같은 직업은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은 시간과 힘을 소모하게 된다”며 “이런 소모는 결국 합리성을 찾게 만들었고 이런 배경아래서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고 프리랜서가 가장 행복한 직업이 된 이유를 분석했다.
장 교수는 직업에 대한 행복감은 주관적인 수치라고 말하며 또한 젊은이들의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5년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하고 멀리보는 직업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