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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통신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대륙을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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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입력 : 2016.03.15 10:27 ㅣ 수정 : 2016.03.15 10:52

▲ 중국에서 제 2의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누적 조회수 6억을 돌파하며 한국 드라마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한중 동시 방영 효과, 송중기 수천만 소녀팬 생겨나

‘별그대’ 광풍
넘어선듯, 식었던 한류열기 재점화

(뉴스투데이/충칭특파원=강병구 기자) “태양의 후예를 안 봤다고? 넌 아웃!” 중국 언론의 기사 제목처럼 현재 중국에선 KBS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심지어 그 열기는 ‘별그대’ 광풍을 이미 뛰어 넘은듯하다. 중국 공안부의 웨이보인 ‘4대악타격(@打黑除四害)’에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조심하라”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다.

공안부의 웨이보는 “송중기 주연의 한국드라마 ‘태양의 후예(太阳的后裔)’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되면서 수천만 명의 소녀 광팬들이 생겼고, 주변여성들의 상당수가 ‘송중기 상사병’에 걸렸다”며 한 중국인 남성이 드라마의 송중기처럼 찍어달라고 사진사와 다툼이 벌어진 사연을 소개했다.

또 송중기 사칭 현지 팬미팅 사건 등을 소개하며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면 ‘위험’해 질 수 있고, 또 법률적인 위험이 생길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처럼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는 그야말로 중국 온라인상을 휩쓸며 ‘별그대’ 이후 한국 드라마의 강렬한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실제 중국 언론들은 한중 동시방영 되는 ‘태양의 후예’가 매회 끝날 때마다 신속하게 극중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내용 분석과 결말 예측 기사를 싣고 있다. 심지어 별자리를 신봉하는 중국 사람들을 위해 소후닷컴(搜狐)은 지난 14일 기사를 통해 송중기와 송혜교의 실제 별자리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극중 송중기와 송혜교가 분한 유시진, 강모연의 별자리마저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한 공산당 기관지 인민망은 지난 14일 보도를 통해 ‘태양의 후예’ 한국 시청률이 27.4%를 넘었으며, 특히 태양의 후예 OST 중국 독점 판매 플랫폼인 ’쿠거우뮤직(酷狗音乐)‘을 통한 유료 음원 판매가 5만장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수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듀오 '다비치'의 '이 사랑', ‘엑소' 멤버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 등 극중 OST들은 중국 음악 앱인 쿠거우뮤직에서 20위안(약 3천8백 원)에 판매되고 있다.

▲ '신 국민남친'의 칭호를 얻은 송중기. 현재 그의 인기는 말로 설명 불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바이두이미지]


방영 6회만에 동영상 6억건 조회

현재 ‘태양의 후예’는 중국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爱奇艺)’에서 한국 TV 방송과 같이 실시간으로 독점 공개되고 있으며, 지난 14일 6회 만에 현재 6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단 6회 만에 ‘신 한류’를 이끌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비결은 무엇일까. 애초부터 중국 시장을 노리고 ‘100% 사전제작’을 한 과감한 시도가 신의 한수로 작용했다. 중국의 드라마 시장은  한국과 다르게 TV 드라마를 각 회별로 심의하지 않고 드라마 ‘전체’를 한꺼번에 심의한다.

때문에 중국의 모든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이다. 덕분에 한국드라마 촬영때 흔한 ‘쪽대본’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지난해 1월부터 TV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 심의제’를 위성방송국 뿐만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법을 바꾸었다.

중국에서 드라마를 상영하려면 위성방송,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구분 없이 모두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계획을 보고하고 3개월 전에 작품 전체심의를 받아야 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100% 사전제작을 감행한 ‘태양의 후예’는 일찍이 드라마 방영 전에 중국 광전출판총국으로부터 전체 승인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의 결정이 ‘과감한 한방’으로 통했던 것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자국 방송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오후 7~10시엔 해외 영화와 드라마를 TV에서 방영할 수 없게 한다는 점을 미리 간파해 그 대책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와 손을 잡은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치이는 중국 최대 웹포털 바이두가 엔터테인먼트·콘텐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지분 100%를 인수한 업계 1위 사이트다.

벌써 관련업계에선 ‘태양의 후예’가 승승장구 할수록 공전의 히트를 쳤던 ‘별그대’와 같은 한류열기를 다시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맥’과 전지현의 ‘천송이 코트’가 대륙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이 그 예다.

뜨겁게 대륙을 내리쬐고 있는 ‘태양의 후예’, 그들의 활약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이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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