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진원 기자) 6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이번 주부터 바빠진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대기업 공채 시험의 특징을 잘 파악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에 국내 10대 그룹은 7만 5000여명 규모의 공채를 실시한다. 현대차와 LG그룹이 이번 주 초에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는 현대자동차는 소폭 늘고, 삼성은 약간 줄었다.
1만 명 뽑는 현대자동차 입사하려면 ‘역사 에세이’ 준비해야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500명보다 500명 정도 늘어난 1만 여명을 올해 상반기에 뽑을 예정이다. 대졸 공채 서류접수는 이번 주 중에 시작되고, 4월 인적성검사(HMAT), 1·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현대차 수험생들은 인적성검사에서 ‘역사 에세이’를 써야 한다. 한국사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공부를 하면서 자기 나름의 관점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1만 2000명 수준의 삼성그룹 공채 지원자는 창의성 면접 대비
삼성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2000명가량 줄어든 1만2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졸 공채 서류접수는 3월 15일쯤 시작된다. 공채시험은 직무적합성평가에 이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실무면접, 창의성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까다롭게 진행된다.
직무적합성평가 통과 이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으며 GSAT는 4월 중 실시된다. 이중 창의성 면접이 최종적인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등의 창의성 면접 질문을 입수해 연습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지원 가능
LG는 지난 해 1만 2000여명을 공채로 뽑았지만 올해 채용 규모는 최종 조율중이다. 3월 2일부터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LG화학 등의 순으로 대졸 신입 공채 서류접수에 들어간다. 지원서는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접수되고,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SK는 인턴 수료가 최종 관문
SK도 3월부터 8000명 규모 공채를 실시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와 필기시험(SKCT), 면접(1~3회)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SK는 지난 2013년부터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탈스펙 채용을 지향해왔고, 자유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한다. 면접은 자기PR면접과 심층면접이 있으며 2개월간의 인턴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해야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