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평균연봉 1억600만원인 글로벌 기업…조주완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의미는?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1958년 금성사 설립으로 시작되어 한국 전자산업을 이끌어 왔다. ‘Life's Good’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경험을 선사한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 LG’를 넘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LG전자 조주완(62) 대표이사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하여 미국, 독일, 호주에서 근무했다. DA사업본부 해외사업전략그룹장 부장, 캐나다법인장 상무로 활약했다. 이후 LG전자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북미지역대표 겸 법인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2021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었다.
조 사장은 지난 달 24일 단행된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유임됐다. 지난 3년 동안 경제불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됐다.
조 사장은 2030 미래비전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제시하고, 이를 올해 연말 조직개편의 화두로 삼았다. 전자제품 제조기업을 넘어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해소하는 솔루션을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서비스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개념인 것으로 풀이된다.
①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약 2500만원 차이나...업계 관계자, "LG전자는 입사 후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 연봉 체계 적용, 남성 근속 연수 높아서 평균 연봉 높게 나타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평균연봉은 1억6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LG전자 평균연봉은 남성 1억1000만원, 여성 85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LG전자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6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2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LG전자는 신입사원 입사 후 성별과 무관하게 동일한 연봉 체계를 적용한다. 평가 등에서도 차이가 없다"며 "남성의 근속연수가 높아서 남성 평균 연봉이 높게 나타난다. 사업보고서에 포함된 인원은 기능직과 사무직 모두 포함된 것으로 직원의 비율과 구성에 차이가 있어 평균 연봉이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1.8년…남성과 여성 약 3년 차이나
LG전자의 직원 수는 3만5111명이다. 정규직 3만4357명, 기간제 근로자 754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7%에 달한다. LG전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8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3.2년, 여성 10.4년이다.
③성장성 분석 ▶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진행...올 3분기 역대급 매출 기록
LG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증가, 20.9% 감소한 결과이다. 매출의 경우 3분기 최대치로 2023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025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미래준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 11월 발표에 따르면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개편(2024년 12월 1일자) 및 임원인사(2025년 1월 1일자)를 실시했다.
LG전자의 2025년 조직개편은 전사 중∙장기 전략 ‘2030 미래비전’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넘어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고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는 ‘사업본부 재편(Re-Grouping)’을 중점으로 한다. 동시에 각 사업의 고객과 시장 특성을 고려, 운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B2B 가속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를 신설한다. 또한 해외영업본부에 해외 B2B 컨트롤타워 역할을 새롭게 부여했다.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여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본격 확대하고자 한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사업은 안정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간 관련성이 높은 사업본부로 재배치했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
재편을 통해 4개 사업본부는 모두 명칭 뒤에 ‘솔루션(Solution)’을 붙였다.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고려,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변경이라고 밝혔다.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라는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라는 지향점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Vehicle component Solutions(차량용 부품 솔루션)사업본부에서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신설 ES사업본부는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Top Tier 종합 공조업체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신설되었다.
④기업문화 ▶ 성과주의 보상, 삶의 질을 높이는 복리후생, 다양한 가족지원 제도 정착돼
LG전자는 구성원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열린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본인 또는 조직의 성과에 따른 성과주의 보상을 실행한다. 임금체계는 연봉제로 지급되는 기본연봉, 조직과 개인 성과를 고려한 인센티브, 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리후생을 통해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복리후생 제도는 회사생활, 가족, 건강, 여가활동 부문으로 구분된다. 회사생활 부문에는 선택적 복리후생 포인트, 출퇴근 버스, 장기근속 포상 등이 있다. 선택적 복리후생 포인트의 경우 현금과 동일한 복리후생 포인트(연 100만원)가 제공되며,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항목의 사용 가능하다.
가족 부문에는 출퇴근 유연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 출산휴가/육아휴직 지원, 육아기 근로 제도 등이 있다. 출산휴가/육아휴직 지원은 자녀 출산 시 여성의 경우 출산 전∙후 휴가를, 남성의 경우 배우자 출산 휴가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또한 육아 휴직은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한다. 건강 부문에는 의료비 지원, 심리/건강 상담 등이 구성되어 있다. 여가활동 부문에는 스포츠 티켓 지원, 휴가 제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