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이어가는 식음료 업계...풀무원·한국맥도날드·롯데칠성음료, 친환경 가치 실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식품 업체들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풀무원과 한국맥도날드는 동물 복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식품 업계 최초로 SBTi에 '넷제로' 목표를 승인받는 등 ESG 친환경 행보를 펼치고 있다.
27일 풀무원과 한국맥도날드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동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에서 'ESG 경영 및 동물복지 강화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엔 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와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ESG 경영을 위한 상호 교류 △동물 복지를 위한 지속적인 상호 협력 관계 도모 △기타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협력 등 총 3가지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풀무원푸드머스는 한국맥도날드와 동물 복지 인증 식자재를 활용한 프로모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풀무원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식품 사업에 동물 복지 개념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엔 동물 복지 양계 농장을 도입해 전국적으로 동물 복지 계란을 유통 및 판매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로컬 소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는 "그간 풀무원푸드머스가 식자재 시장에서 쌓아 온 노하우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를 돕고, 한국맥도날드와 ESG 경영 실천하기까지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맥도날드가 ESG 경영과 동물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도약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메뉴와 가치 있는 선택지를 함께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넷제로(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화) 목표에 대해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산림(Forest)과 토지(Land), 농업(Agriculture) 부문에 대한 FLAG 배출 목표를 승인받아 의미가 크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대비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0.4%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는 10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온실가스 기타 간접 배출량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2050년엔 모든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이행할 예정이다.
SBTi는 기업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기후 행동을 강화하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다.
현재 국내에선 롯데칠성음료를 포함해 9개의 기업이 SBTi에 넷제로 목표를 승인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장에 태양광 설치를 확대하고 바이오가스 발전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론 탄소 배출량 감축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