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상은 넷마블 '나혼렙'…웹툰 IP 기반 게임 대중성 입증
[벡스코(부산)/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ARISE)'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국내 웹툰을 게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이룬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은 이번 수상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한 쾌거다.
‘나혼렙 : 어라이즈’는 2016년부터 연재된 추공 작가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으로도 제작돼 글로벌 조회수 143억 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네오는 이 웹툰 IP를 활용해 액션 RPG 장르로 ‘나혼렙:어라이즈’를 개발했고 글로벌 출시 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게임은 글로벌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에 진입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K-웹툰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K-콘텐츠가 게임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스팀과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최우수상 수상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상했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고품질의 액션으로 호평받으며 국내 게임 최초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독점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돼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한국에서 콘솔 게임을 개발하며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게임으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수상 수상작: 스마일게이트·에피드게임즈·넥슨게임즈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수상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은 MMORPG 장르의 본연의 재미를 집중해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과 강력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독창적 세계관과 역동적인 게임플레이로 국내외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매일 새롭게 게임을 만들어가는 고민을 이어가겠다”며 개발팀과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각 부문을 휩쓴 기술과 디자인의 승리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기술창작상에서 캐릭터, 그래픽, 사운드, 기획·시나리오 등 총 4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인기게임상까지 받으며 총 7관왕에 올랐다.
크래프톤의 AI 게임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스타트업 기업상을 수상했으며 자사의 챗봇 기반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으로 사회적 가치를 담은 혁신적인 게임에 주어지는 굿게임상을 받았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게임은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은 업이고, 성공을 맛보기 힘든 도전의 과정"이라며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비전을 보고 상을 주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