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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눈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공습경보 (上) - 글로벌 톱 메이커 폭스바겐의 위기와 중국 전기차 프리미엄 모델의 유럽 상위 랭킹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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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11.11 00:30 ㅣ 수정 : 2024.11.12 06:38

[기사요약]
글로벌 2위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중국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위기
폭스바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
프리미엄 전기차 지커, 내연기관차 포함한 금년 유럽 안전도 랭킹 5위와 7위에 랭크
KGM, 체리車의 전기차 플랫폼과 BYD의 배터리 도입
르노코리아도 지리車 플랫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중국은 인구 및 국토 등 거대한 국가 규모와 집산주의 기반의 국가 주도로 드라이브하는 경제/산업 성장모델의 추진으로 인해 현재 첨단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독점적인 생산 공장으로 위상을 굳혔다. 이는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유선 통신을 건너뛰고 무선통신에 주력함으로써 화웨이 등을 통해 5G에서 부동의 글로벌 1위로 부상한 것처럼 최근에는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에서의 격차 해소가 거의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전기차에 몰두함에 따라 오히려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의 경쟁력도 동반 상승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듯 전기자율차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습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산업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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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가 2023년 2분기부터 출시한 크로스오버 SUV 모델 Zeekr X [출처=Zeekr]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중국 전기차가 말 그대로 전세계를 점령해 나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BYD는 환경부 인증을 취득하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으며 지리자동차도 Zeekr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중국 전기차, 전세계를 점령할 기세

 

이미 지난해에 중국은 일본을 누르고 전세계에서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등극했는데 이는 막대한 전기차 수출에 힘입은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된 후 중국 내수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력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 전기차가 서구의 전기차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럽 자동차 전문가로부터 나왔었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기업은 300개가 넘어 극심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는 바, 불과 10여 년 전에는 BYD를 자신의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넘기던 일런 머스크의 테슬라를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도 전망될 정도이다.

 

중국은 우선 심각한 제재를 받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일단 유럽시장에 초점을 맞춰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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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Atto 3 [출처=topgear]

 

특히 BYD의 첫 모델인 Atto 3의 경우 중국에서는 약 2만달러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는데 반해 유럽에서는 두 배 정도인 3만8천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Atto 3와 Seal의 디자인은 모두 알파 로메오의 전 디자인 책임자였던 독일 자동차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에 의해 만들어졌다.

 


• 폭스바겐, 중국에서의 판매 저조에 발목 잡혀..

 

한편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에서의 판매 저조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스바겐의 중국 의존도는 매우 높아서 전체 판매 가운데 중국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3분기 유럽에서 7% 판매량이 감소했고 중국에서는 무려 15%나 급감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 부진은 BYD를 필두로 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과 교차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분야에서의 판매 부진에 따른 결과이다.

 

결국 폭스바겐은 9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월 아우디의 전기차 생산 중단에 따라 이 모델을 생산하는 벨기에 공장 근로자 90%를 감원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9월 2일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각각 1곳씩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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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중국 내 판매에서 부진이 두드러져 지난 3분기에 15%나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VW]

 

또한,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에서도 기술적으로 부족함을 인정하여 Xpeng과의 제휴는 물론 Thunder Soft 및 Horizon Robotics와 같은 중국 브랜드와 협력함으로써 세계 자동차산업을 선도한다는 폭스바겐의 자부심이 크게 훼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 중국 전기차 업체, 금년 EU 안전도 평가에서 상위 석권

 

한편 중국 전기차 모델들은 금년 유럽 안전도 평가에서 상위를 석권하고 있다.

 

안전한 패밀리카 분야 금년 랭킹에서 중국 지리자동차의 Zeekr X는 5위에 올랐으며 Zeekr 001은 7위에 랭크되었다.

 

BYD의 경우 2023년에는 무려 네 개 모델이 상위에 올라 Dolphin이 4위, Seal이 5위, Tang이 6위, 그리고 Seal-U가 7위를 기록한 반면, 현대 Kona는 2023년 16위에 가까스로 올랐지만 2024년에는 랭킹 밖으로 밀려 났다.

 

< 유럽 자동차 안전도(EuroNcap) 2024년 현재 기준 패밀리 카 분야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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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캡처한 위 그림에는 누락되어 있으나 Nio EL6가 14위에, 샤오펑 G6가 16위에 올라있다. [출처=EuroNCap]

 

심지어 전기차 분야 금년 랭킹에서는 Zeekr X가 1위에, 그리고 Zeekr 001이 3위에 올라 있고 Nio EL6이 5위, Xpeng G6은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BYD Dolphin이 4위 Nio EL7이 6위, BYD Seal과 Seal-U 및 Tang이 각각 8, 9, 11위를 차지하고 Xpeng P7이 13위를 차지한 반면, 기아 EV9이 12위, 현대 Kona는 15위를 기록했음에도 금년에는 현대 기아 모두 랭킹에 없다.

 

< 유럽 자동차 안전도(EuroNcap) 2024년 현재 기준 전기차 분야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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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uroNCap]

 


• KGM, 체리 및 BYD와 협력 추진

 

중국 전기차의 국내 시장 공략도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KGM(구 쌍용차)은 지난 10월 21일 전기차 분야의 성장을 위해 중국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체리자동차의 경우 예전에 대우의 경차 마티스를 표절한 것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최근에 많은 수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금년 초 랜드로버로 유명한 JLR에도 전기차 플랫폼을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리자동차의 경우 스페인과 러시아에 차량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영국과 이탈리아에도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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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KGM]

 

KGM은 또한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에 탑재했으며 2023년 말에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팩 공급을 위해 BYD와 합작하여 배터리팩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금년부터 내후년까지 3년에 걸쳐 중국 지리자동차의 친환경 자동차 모델 3종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는데 볼보와 폴스타 등에 적용하는 지리차 CMA 플랫폼 적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편에서는 중국의 자율주행차 동향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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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명예 KIET Fellow / (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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