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체감물가 부담 완화 중…한국은행 완만한 금리인하 예상”<KB證>
“서비스물가 경로와 체감 경기 개선세 확인”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KB증권은 6일 가계를 압박하던 체감물가 부담이 조금씩 덜어지고 있어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김주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생활물가의 부담이 완화되기 시작한 점은 소비심리에 긍정적”이며 “대내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 초까지 크지 않다는 점도 다행”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중 전망과 관련된 모든 하위항목에서 전월보다 1~2pt 씩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소비지출 전망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망지수는 장기 평균선인 100pt에 아직 미치지 못했다”며 “이는 가계가 생활형편, 가계수입, 향후 경기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경기전망과 음 (-)의 방향으로 유의하다”면서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의 물가상승률이 하향 안정될 때, 체감 경기와 실제 경기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외식물가는 소비자의 물가 기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김 연구원은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물가는 하방경직성과 지속성이 커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더디게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10월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대비 2.1%, 개인서비스와 외식물가는 각각 2.9% 상승했다. 그로 인해 10월 일반인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월에 이어 2.8%를 유지하며, 실제 물가 상승률과 더 멀어졌다.
또 김 연구원은 “게다가 현재 한국은행은 실질중립금리의 범위를 –0.2~1.3%로 추정하고 있다”며 “즉 명목중립금리의 중간 값은 2.55%가 되어 현재 기준금리인 3.25%와 70bp(1bp=0.01%p) 차이가 나는데, 한국은행이 25bp씩 인하한다고 가정하면 2~3번 인하 시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종합해 볼 때, 서비스물가의 경로와 체감 경기의 개선세를 확인하며, 한은은 내년에 추가 인하를 완만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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