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건기식 사업 강화하는 홈쇼핑 업계..."5060세대 잡아라"
롯데홈쇼핑, 건기식 ‘덴마크 단백질이야기’ 첫 론칭 '완판'
건기식 방송 비중 2019년 4.9%→2022년 9.3%로 확대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TV 시청 인구 이탈과 송출 수수료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홈쇼핑 업계가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건기식에 관심이 많은 5060세대의 수요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최유라쇼’에 첫 론칭해 3000세트를 완판했다.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는 단백질 섭취가 줄어드는 중장년층을 위한 프리미엄 단백질 건기식이다.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덴마크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했다. 원료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선도 저하 문제를 보완해 주목된다. 또 중장년층의 선호도를 반영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케어를 위한 고기능성 원료도 첨가했다.
롯데홈쇼핑이 건기식을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이유는 5060세대를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롯데홈쇼핑 간판 프로그램 ‘최유라쇼’ 건기식 방송 평균 주문액은 일반 방송과 비교해 3배 이상 많았으며, 20만원 이상 고가 상품 주문액 비중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55세 이상 고객의 건기식 주문액은 2019년에 비해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단백질바와 음료 등으로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롯데그룹 계열사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건기식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를 설립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일본 아사히그룹 식품과 건기식 원료 수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사히그룹의 독점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개발 및 판매까지도 영역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담조직 ‘건강식품개발셀’도 신설했다.
NS홈쇼핑도 지난 3월 건기식 자체브랜드(PB) 엔웰스의 신제품 '팻버닝 와사비 다이어트 W'를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말레이시아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메디카 내츄라와 건기식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최근 국내 최초 모발 기능성 콜라겐 ‘헤어 콜라겐 인텐스’를 선보였다. GS샵도 지난 10일 모발 건강기능식품을 ‘주영엔에스 헤어콜라겐 인텐스’과 ‘종근당 헤어솔루션 케라넷’을 선보였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2022년 ‘모발 건강’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범위에 포함한 바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936억원에서 지난해 6조202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홈쇼핑업계에서도 건기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방송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쇼핑 판매 방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9%에 불과하던 건기식 방송 비중은 2022년 9.3%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현재 홈쇼핑 채널에서 건기식 방송을 하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주문액도 늘어나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건기식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