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지난달 고용률은 소폭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정보통신업과 과학기술업 등 첨단 산업에서 고용이 증가하면서 취업률이 올라가고 있다. 한편,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제활동인구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20대 청년의 경제활동은 둔화하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 60세 취업 인구가 20대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통계청(청장 이형일)이 최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9%로 지난해 9월 대비 0.3%P(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의 취업자수는 2884만2000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4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한 취업자수의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 6월은 9만6000명, 7월은 17만2000명, 8월은 12만3000명씩 늘어 매달 평균 1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5%대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정보통신업 취업자수는 10만5000명으로 1년 사이 10.1%P 올랐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1%P 상승한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운수‧창고업도 작년 9월보다 4.8%P(7만9000명) 증가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도매‧소매업(-10만4000명, -3.2%), 건설업(-10만명, -4.6%), 제조업(-4만9000명, -1.1%) 등은 감소했다.
한편, 60세 이상 노인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매년 상승하면서 조만간 15~2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9월 47.8%에서 지난달 48.1%로 1년 사이 0.3%P 증가한 반면, 1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49.1%에서 48.3%로 0.8%P 감소했다. 60세 이상과 15~29세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격차가 지난해 9월 1.5%P에서 지난달 0.2%P까지 좁혀진 것이다.
20대와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좁아지는 양상을 살펴보면, 이를 경우 다음달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를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이 노년층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노년층이 퇴직을 하고 나서도 청년층을 먹여 살려야 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