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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성 향상 사업, 윤 정부 R&D 예산삭감으로 조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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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0.15 13:41 ㅣ 수정 : 2024.10.15 13:41

올해 예산 88.8% 삭감 후 사업 조기 종료 결정…내년 예산 미반영
관련 사업 종료로 업계 종사하는 단기 근로자 등 실업 사태 우려
맹성규 의원, “소모적 논쟁으로 안전 위한 투자마저 정쟁 돼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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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 전망대에서 관계자의 신공항 사업 관련 브리핑을 들은 후 가덕도 허브공항 시민추진단 등 시민단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연구 카르텔 타파를 주장하며 지난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16.6% 줄인 여파로, 어린이 안전을 위해 시행되던 국토부의 ‘한국형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성향상기술 개발 R&D’ 사업이 조기 종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 인천 남동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성향상기술 개발 R&D’ 사업은 지난해 76억8000만원에서 올해 8억6400만원으로 88.8% 감액된 후, 사업 조기 종료를 결정하고 다음해 예산을 미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예산이 8억6400만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연구개발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부는 연구내용을 조정하고 연구 기간 종료 시기를 올해 12월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성향상기술 개발 R&D’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69번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 예산의 일환으로 2022년도부터 편성됐다.

 

이 사업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 예방 안전기술 개발과 더불어,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어린이 통학버스는 경유차 운행이 불가능해 전기차 개발이 시급함에도 올해 예산을 대폭 삭감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통학버스 사망사고 저감 및 전기 통학버스 개발의 정책적 시급성을 감안할 때 관련 연구비 전액 반영이 필수’라는 건의사항을 제출한 바 있다. 올해 어린이 통학버스 전기 플랫폼 모델 제작이 본격화되고, 이를 위한 핵심 성과물 도출, 법제도 개선 마련‧시범 운영 시행을 위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정부의 R&D 예산삭감 기조로 해당 사업 예산도 88.8% 삭감되었고, 통학버스 실차 10대(시제품 1대, 안전성 평가용 4대, 시범 운영용 5대) 개발에서 차체구조물 2대 개발로 과업을 변경했다.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실증화를 담당하는 현대자동차가 철수하며, 실제 운행이 불가한 차체 모델까지만 생산 후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관련 일자리에 종사하는 단기 근로자들의 생계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맹성규 의원은 “국민안전을 담보로 하는 필수 연구개발 사업까지 조기 종료시킨 정부 결정으로 인해, 어린이 전기 통학버스 실증화 지연이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맹 의원은 “내년 R&D 예산이 지난해 수준으로 복원됐다고 하는데,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성 향상 사업과 같이 다년도 사업의 경우 연결성이 이미 끊어졌다”라고 우려하며 “예측 가능한 예산 편성을 위해 5년 단위로 예산의 적정성을 원점 재검토하는 ‘영기준예산’ 제도 등을 도입해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예산 관련 논란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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