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호(號), AI·블록체인 갖춘 MMORPG로 글로벌 게임시장에 도전장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로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 세계 게이머를 겨냥해 AI와 블록체인 기능을 모두 담은 MMORPG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2024년 하반기와 2025년에 글로벌 유저층을 공략하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새로운 게임 개발을 본격화한다.
■ 엔씨소프트, AI·블록체인 접목한 차세대 MMORPG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도입해 게임 개발 및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모델(LLM) 'VARCO LLM'을 공개해 AI 기술을 게임 전반에 활용하는 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VARCO는 ‘AI를 통해 독창성을 실현하라’는 의미를 담은 통합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엔씨소프트가 2011년부터 개발해 온 AI 연구 성과를 토대로 탄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VARCO LLM은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으며 지난 4월 성능이 대폭 향상한 VARCO LLM 2.0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하며 문서 요약, 정보 추출, 챗봇 등 다양한 NLP(자연어 처리) 작업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VARCO LLM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을 도와 게임 개발 과정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VARCO LLM 언어모델은 다국어 지원과 함께 △게임 기획 △운영 △아트 전반에서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VARCO LLM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을 도입하면 게이머들은 NFT 형태로 아이템을 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돈 벌기) 모델과 결합한 이 시스템은 유저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리니지W·블소2, 글로벌 PVP 강화로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엔씨소프트는 기술 혁신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기존 MMORPG '리니지W'와 '블레이드 & 소울 2'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리니지W는 '글로벌 원 빌드'로 운영하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규모 PVP(플레이어 간 대결) 콘텐츠를 강화하고 실시간 상호작용 요소를 개선해 글로벌 유저 간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기존 블레이드 & 소울 세계관을 계승하며 보다 혁신적인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블레이드 & 소울 2는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확장하며 새로운 클래스와 캐릭터 성장 시스템을 추가해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전장과 길드 콘텐츠 역시 강화해 유저들이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AI와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가미해 게임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