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자 잡아라...농심 日 '신라면 팝업'·대상 美 'JO'분식' 푸드트럭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농심과 대상 등 국내 식품사들이 해외 소비자들과 만난다. 이들은 팝업스토어와 푸드트럭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30일 농심은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라주쿠는 일본 MZ세대의 성지로 알려진 만큼, 신라면의 매력을 현지 젊은 소비자층에 알릴 계획이다.
팝업스토어는 신라면의 개발 스토리와 모디슈머 레시피 등을 소개하고, 방문객이 직접 만든 신라면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신라면'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팝업스토어 외부에는 푸드트럭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신라면을 직접 시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신라면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에는 신라면의 얼큰한 국물와 쫄깃한 면발 등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면, 이젠 일본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신라면을 즐길 수 있도록 다가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본 팝업스토어 이후 내년엔 훗카이도 '삿포로 눈 축제'에 참여하며 겨울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며 신브랜드 매출을 2026년까지 200억 엔으로 2배 가량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서 푸드트럭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푸드트럭은 지난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LA 산타모니카 해변 인근 쇼핑가와 캘리포니아대학가, 뉴욕대학교 주변 거리 등에서 펼쳐졌다. 푸드트럭의 이름은 'JO'분식(JO'BUNSIK)'으로, 종가와 오푸드 브랜드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푸드트럭에선 △종가 맛김치를 사용한 '김치햄볶음밥' △종가 총각김치가 들어간 '총각김치 콩나물 잡채' △종가 백김치와 새우가 어우러진 '새우 백김치전' △오푸드 클린라벨 떡볶이에 다양한 재료를 넣은 '옥수수콘 베이컨 치즈떡볶이' △오푸드 '고추장 양념치킨' △오푸드 '잡채김밥' 등 총 6개 메뉴가 준비됐다. 방문객들에겐 종가와 오프드의 메뉴 중 맛보고 싶은 메뉴 각 1종을 골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대상은 올해 미국 김치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K김치의 미국 수출량은 1만 660톤으로, 12년 전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6600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종가의 수출액 비중은 올 8월 기준 미국 전체 수출액의 75%에 달한다.
이경애 대상 김치Global사업본부장은 "K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의 대표 분식 메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푸드트럭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전 세계가 열광하는 K푸드 시장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종가와 오푸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