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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브로드밴드·LGU+, AI 기반 IPTV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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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4.09.20 05:00 ㅣ 수정 : 2024.09.20 06:50

KT, SK브로드밴드 LGU+도 ‘익시’ 기반 AIPTV 공개
각 사 AI 기술로 차별된 미디어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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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업계의 인공지능(AI) 기반 IPTV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KT, SK브로드밴드에 이어 LG유플러스(이하 LGU+)가 최근 AI(인공지능) 기반의 IPTV(인터넷TV) 인 'AIPTV(AI+IPTV)'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IPTV는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선택 폭이 늘어난 IPTV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인기를 모은다. 이에 따라 KT, LGU+ 등 이동통신 업체에 이어 ICT(정보통신기술)업체 SK브로드밴드가 IPTV에 AI 기술을 추가해 고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밀하게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 LGU+,  'U+tv' 에 AI 기술 입힌  'AIPTV' 선보여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U+는 최근 AIPTV 서비스를 공개해 국내 AI 기반 IPTV 경쟁에 뛰어들었다. 

 

LGU+는 기존 IPTV 서비스 ‘U+tv’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토대로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 ‘AIPTV(AI + IPTV)’를 선보였다.

 

이번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는 ‘챗 에이전트(Chat Agent)’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마케팅 에이전트(Marketing Agent)’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워크 에이전트(Work Agent)’에 이어 LGU+가 4번째로 선보이는 AI 에이전트다.

 

특히 미디어 에이전트는 고객의 TV 시청에 적용하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익시 음성챗봇’ 등 신규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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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이 LGU+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LGU+ 용산사옥에서 시청 전 콘텐츠 탐색부터 시청 후 소통까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U+tv'의 신규 AI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프러스]

 

LGU+는 IPTV 특화 AI 에이전트인 미디어 에어전트를 IPTV에 적용해 초개인화 시청경험을 제공하는 AIPT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정진이 LGU+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사진)은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과 편리한 음성검색 등 고객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U+tv가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퍼스트 스크린(first screen)’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KT, AI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 나선다

 

AIPTV 시장에 일찍 뛰어든 KT는 기존 AI 미디어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KT는 지난 2022년 10월 AI에 기반한 ‘미디어포털’을 통신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KT는 최근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선한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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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미디어포털을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사진=KT]

 

미디어포털은 모든 콘텐츠를 편리하게 한 번에 볼 수 있는 사용자 환경(UI)을 갖췄다.

 

KT는 여기에 AI 큐레이션을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IPTV 첫 화면으로 보여준다. 또한 음성 키워드 검색 기능을 도입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주문형 비디오(VOD) 등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KT는 올해 4월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며 "또한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이 원하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전무)은 “KT는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AI 기반 미디어포털 '지니TV'만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SKT ‘AI 피라미드 전략’ 따라 가속페달 밟는 SK브로드밴드

 

KT, LGU+ 등 이통업체에 맞서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하 SKT)의 ‘AI피라미드 전략’으로 초개인화된 ‘AI B tv’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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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SKT ‘AI피라미드 전략’에 따라 초개인화된 ‘AI B 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AI B tv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 tv'에 AI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다.

 

AI B tv는 이용자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 감지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초개인화된 홈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B tv 프로필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SK ICT 계열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B tv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자동 추천해준다.

 

SK브로드밴드는 AI B tv를 개편하기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를 활용해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를 최신 스마트폰 연산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리모컨 반응 속도가 이전에 비해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증가 등 UI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SK브로드밴드는 B tv 검색에 SKT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생성형 AI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토머 사업부장은 “AI B tv는 SKT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따라 B tv 곳곳에 AI 기술을 탑재했다"며 "이에 따라 단순히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만을 위한 AI 라이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사업부장은 또 "SK브로드밴드는 AI B tv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 명실상부한 AI 미디어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로벌 통신산업의 성장이 최근 주춤하는 가운데 국내 이통 3사는 새로운 먹거리로 AI를 기존 사업과 접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IPTV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예상 가능한 수순이며 이번 LG유플러스의 AIPTV 공개로 내수 시장을 놓고 이통 3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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