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서 '빅컷' 단행…물가보다 성장·고용 무게추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9.19 04:51 ㅣ 수정 : 2024.09.19 06:11

연준 0.50%포인트 인하, 8회 동결 후 4년반 만
연내 두차례 베이비컷 단행 예고, 추가적 인하
한미 금리차 1.50%포인트, 금리폭두고 혼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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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은 1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최근 경제 지표에 따른 기대감 속에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종전보다 0.50%포인트 낮은 1.50%포인트로 줄었다.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차례 더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0%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코리나19 팬데믹(대유행) 때인 2020년 3월 이후 4년반 만의 금리 인하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8회 연속 동결했지만,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올려 유지해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 인하하는 ‘베이비컷’ 단행 예상도 많았다. 하지만 노동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빅컷’을 정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정책 완화 결정은 "인플레이션 진전과 위험 균형에 비춰 내려졌다"고 밝혔다. 즉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 위험에 근접했다고 보이진 않지만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의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고, 일자리 증가는 둔화한 데다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연준이 물가와의 전쟁을 끝내고 성장과 고용에 정책의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됐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있어서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11월 6∼7일과 12월 17∼18일로 두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연준이 연내 두차례 0.25%포인트씩 점진적인 인하를 택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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