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정산대금 조기지급’·현대홈쇼핑 ‘청년 사회공헌’...상생경영 활동 앞장
쿠팡, 중소상공인 13만명에 정산대금 3131억원 조기 지급
현대홈쇼핑,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 ESG 기획봉사' 참가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쿠팡과 현대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추석 맞이 상생경영 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쿠팡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쿠팡은 13일 마켓플레이스와 로켓그로스 판매자들의 9월 말 도래하는 정산대금 3131억원을 이날 지급한다고 밝혔다. 마켓플레이스(12만여명)와 로켓그로스(1만7000여명) 소상공인 판매자 13만7000여명이 대상이다.
쿠팡이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한 것은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조치가 고금리와 고물가 속 경기침체 상황에 놓인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지난 2021년에도 중소형 판매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판매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주기적으로 중소상공인들의 자금 운용과 판로개척을 지원하는데 앞장서 왔다. 지난 2022년에만 6800억원 이상을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에 지원했다.
특히 이번 정산대금 조기지급은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쿠팡 중소상공인 판매자의 약 74%는 비서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제주·울산·충북·경북 등 비서울 지역 소상공인 거래금액(2022년 기준)은 서울 지역 소상공인 대비 약 2배 높다.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총 거래금액은 지난 2022년 9조18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중소상공인들과의 동반성장이 쿠팡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길”이라며 “앞으로 중소상공인 판매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청년 ESG 기획봉사' 사업에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ESG 기획봉사는 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매년 공공기관이나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진행되며 청년이 직접 ESG를 주제로 봉사활동을 기획해 추진하는 과정에 기관이나 기업이 사업 추진비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ESG 사업 외에도 외부 파트너십을 활용해 상생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올해 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청년 ESG 기획봉사 협약을 맺었다. 이후 현대홈쇼핑과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활동 계획을 심사해 20명의 청년을 선정했으며,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이들이 기획한 '노인가구 대상 생필품 지원'과 '못난이 과일 인식 개선 캠페인', '친환경 리사이클링 의류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못난이 과일 인식 개선 캠페인 및 친환경 의류 전시회 방문객 증정품에 쓰도록 텀블러·친환경 웍 등 현대홈쇼핑 직매입 상품을 기부했으며 현대홈쇼핑 ESG 담당자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청년 ESG 기획봉사 참여에 이어 고용노동부 주관 '미래내일 일 경험 인턴십'에도 동참하는 등 올해 외부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ESG 경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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