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제주소주' 인수 완료...소주시장 판도 엎을까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9.11 17:35 ㅣ 수정 : 2024.09.11 17:35

제주소주 생산용지·설비·지하수 이용권 등 양도
맥주 '카스'의 글로벌 확장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국내 소주 '빅2' 체제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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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청주공장 전경. [사진=오비맥주]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도전한다. 

 

11일 오비맥주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의 생산용지와 설비, 지하수 이용권 등을 양도받아 소주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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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주 '푸른밤' 2종 제품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제주소주는 수출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소주 판로를 넓혀 온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카스의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소주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파트너로 결정한 셈이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와 함께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 양강 체제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점유율 59.8%, 18%를 기록했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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