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부터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될 것” <DB금융투자>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9월 중순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7~8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련 대책이 발표되었지만 대출 신청일과 실제 집행일의 시차가 큰 주담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9월 중순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함께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발표되고 있다.
가산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한도 축소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는 1주택자 이상의 고객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을 중단한다.
정 연구원은 “5대 대형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은행의 대출 관리 강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2006년 가파르게 증가하던 가계대출은 2007년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다”며 “이는 2006년 11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LTV 규제 강화 및 DTI 규제가 확대되었고, 이와 동시에 수도권 전역 주담대에 대해 사실상의 창구 지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은행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대출한도 축소를 진행하고 있어 과거의 사례와 차이는 있지만,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기간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25년 가계대출 성장률은 연초부터 둔화되고, 이에 따라 2025년에도 기업대출 경쟁 심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던 2007년에도 기업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었던 만큼 은행권의 기업대출 금리 경쟁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 NIM(순이자마진)에도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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