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8.30 10:12 ㅣ 수정 : 2024.08.30 10:47
미국 증시 조정에 국내 반도체주 하락 매크로 지표에 따라 변동성 지속전망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엔디비아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 조정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엔디비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미국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들도 하락세를 잇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엔디비아 실적 발표 후 미국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을 받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전일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면서 2,600포인트(p) 중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으로인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엔디비아 실적 이후로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와의 연동성이 큰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구인이직보고서(JOLTs), 8월 고용보고서 등 주요 매크로 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로 AI 관련 주의 모멘텀 지속 여부를 확인해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달러 원 환율의 하락과 원화 강세 지속으로 수출주의 부담이 커지며 반도체 뿐만 아니라 조선업종과 화장품 업종에서도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향후 매크로 이벤트와 미국 증시 동향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