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8.22 09:06 ㅣ 수정 : 2024.08.22 09:06
삼성화재·DB손해보험, CSM 잔액 성장 속도 차별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삼성증권은 22일 올해 2분기 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보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의료계 파업에 따른 병원 이용량 감소 및 이에 따른 보험금 청구금액 감소 효과, 경험요율, 실손보험료 갱신에 따른 보험료 인상 효과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투자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시준금리 하락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이익 개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해외부동산 관련 충당·감액 등 투자자산 관련 비용 인식 등이 축소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히 회계 변화, 가정 변경 등 일회성 요인 영향이 손익계산서상에서는 축소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과 관련해서는 삼성화재(000810)와 DB손해보험(005830)의 성장 속도 차별화가 지속됐다.
정 연구원은 "두 회사가 자산부채관리(ALM) 매칭 우위에 따른 신계약 창출 여력을 활용하는 가운데 잔액 대비 경험조정 비중 또한 타사 대비 적은 점 등에 기인한다"면서 "다만 보험사들의 전반적인 신계약 물량은 경쟁강도 완화 및 금융당국 특정상품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고 해석했다.
2분기는 감독당국 보험 부채 할인율 조정, 시중금리 하락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하락 압력이 나타났다.
다만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산-부채 금리 민감액 매칭도가 100%에 가까워 금리·할인율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K-ICS 비율이 전분기 대비 약 10%포인트(P) 수준 하락했다.
현대해상(001450)은 금리 변화에 따른 부채 민감도가 더욱 큼에도 K-ICS 비율에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5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보험업종 최선호주로 DB손보를 꼽았다. 신계약 CSM 수익성 및 CSM 경험조정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우수하며, 자산·부채 민감도가 가장 유사하게 매칭돼 자본 정책 측면에서 향후 안정성이 돋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발표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올해 7.8%, 2025년 8.8%로 메리츠가 업종 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