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8.13 09:55 ㅣ 수정 : 2024.08.13 09:55
정부 '스마트 기술 활용한 양질의 주거복지 실현' 일환 2026년까지 '유지보수 서비스 플랫폼' 구축 계획 상담원, 메타버스 통해 시설물 유지보수 접수 처리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메타버스, AI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임대주택 유지보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정부 국정과제인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양질의 주거복지 실현'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임대주택 관리물량에 대응하고 시설 노후화로 급증하는 유지보수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미래기술을 활용해 주거복지 서비스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기 위함이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신속하고 접근성 좋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2단계에 걸쳐 ‘유지보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지보수 서비스 플랫폼’ 구축 1단계인 ‘유지보수 상담지원 시스템(가칭 트렌드홈)’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12일 개발 완료됐다.
이 시스템은 최근 임대주택 내 IoT, 스마트홈 등 최신 기술이 접목돼 문의 사항이 복잡하고, 시설물 종류가 다양해 유지보수 접수 처리를 위한 전화 상담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던 점을 보완하고자 마련됐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상담원은 메타버스로 구현된 임대주택 가상현실에 접속해 고객이 문의한 시설물을 살펴보고, 시설물별 주요 유지보수 사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유지보수 접수 처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가상현실에 월패드, 층간소음 감지기 등 최신 시설물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돼 오작동·불량 여부 판단이 편리해져 고객 상담시간 단축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내년부터 1단계 개발 완료된 ‘유지보수 상담지원 시스템(가칭 트렌드홈)’에 챗봇, 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추가 접목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일방향(상담원만 접속)으로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객도 직접 접속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다. 고객들은 구현된 가상현실에서 유지보수 사례를 직접 조회하거나, 시설물 조작법 등을 배울 수 있게 된다.
LH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1단계는 대표 평면 몇 곳을 3D로 구현해 유지보수 상담시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개발 중인 2단계는 고객도 시스템에 접속 할 수 있고 단지별 특성도 일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LH가 관리하는 임대주택이 115만 호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유지보수 서비스를 혁신하는 건 당연한 과제”라며 “정부 국정과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양질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미래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유지보수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