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강훈 전 비서관 유력 검토 …'낙하산 논란'속 '추진력' 평가도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강훈 전 비서관의 내정 소식에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4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오는 13일부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 공개 모집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 1월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한 후 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7개월 만이다.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강 비서관이 공사 사장에 내정된다는 소식에 관광공사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자리에 앉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강 전 비서관이 추진력과 기획력을 갖고 있어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적임자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보수 성향 언론인 출신인 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정치 입문을 선언할 때부터 함께한 핵심 참모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는 10여 년 전 조선일보 법조기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강 비서관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등으로 활약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초대 정책홍보비서관(전 국정홍보비서관)을 맡았고, 정부 기관의 홍보 실적 등급을 평가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강 비서관의 사의 표명 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은 공석 상태다. 당분간 정책홍보비서관실은 홍수용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