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이익 49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3%↓
지난해 발생한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 발생이 실적 발목 잡아
유무선 통신 등 별도 서비스 부문 성장은 순조로워
콘텐츠 부문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 축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6조5464억원, 영업이익 49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매출 6조5475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 감소해 수익성 향상이 숙제로 남았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3분기에 발생했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이 올해 2분기에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유무선 통신 등 별도 서비스 부문 실적은 좋은 편이다.
무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MVNO(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KT는 5G 중저가 요금제 10종을 선보이고 지난 7월 ‘티빙·지니·밀리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KT는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채널 유통 구조를 늘리고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반면 금융, 부동산, DX(디지털전환), 콘텐츠 사업 등이 포함된 KT그룹 자회사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KT 그룹사 이익기여 규모는 1351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비교하면 19.9%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나스미디어, 스튜디오지니, KT스카이라이프 등이 포함된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관련 시장 축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KT는 AICT(인공지능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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