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넘게 급락하며 2,600선도 붕괴…거래소, 매도 사이드카 발동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 충격을 흡수하면서 2,600선도 붕괴됐다. 4% 넘게 급락한 코스피시장에 한국거래소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나섰다.
5일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현재 전장보다 121.67포인트(4.55%) 내린 2,554.5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낮은 2,611.30으로 출발해 내림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318억원과 56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9112억원을 팔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1.51%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84%와 2.43% 밀려났다.
뉴욕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속에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7월 교용 쇼크로 인한 경기 침체 불안감이 확대됐다”며 “아마존의 실적 부진 등이 투매 현상을 초래하면서 급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5.53% 빠진 7만5200원에, SK하이닉스는 4.56% 밀린 16만5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0.45% 뛴 33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우(4.52%)와 현대차(5.33%), 기아(6.16%), KB금융(6.49%), POSCO홀딩스(3.37%), 신한지주(6.48%), NAVER(4.38%)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1%)와 셀트리온(0.52%)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9포인트(5.00%) 내린 740.34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12포인트(3.73%) 낮은 750.21로 출발한 가운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7억원과 4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29%)과 알테오젠(4.75%), 에코프로(1.32%), HLB(0.25%), 삼천당제약(6.30%), 엔켐(5.46%), 셀트리온제약(4.18%), 리가켐바이오(6.46%), 클래시스(1.46%)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인공지능(AI)주가 급락세를 겪으면서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오른 1,359.0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