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홈플러스·이마트24·롯데면세점…유통업계, 기부 플랫폼 역할 ‘톡톡’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홈플러스와 함께 4월 18부터 6월 12일까지 2개월간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청년 응원 캠페인’ 수익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달 31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롯데칠성음료 문효식 신유통부문장, 홈플러스 양수령 그로서리총괄,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전국 홈플러스 점포에서 ‘칠성사이다 제로’, ‘핫식스’, ‘비타파워’ 등으로 구성된 ‘청년 응원 패키지’ 상품 판매를 통해 적립된 2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에서 운영하는 자립 청년 지원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롯데칠성음료 사회공헌 브랜드 ‘물결(W.A.V.E)’의 4가지 전략 방향 중 ‘나눔 문화의 확산’에 해당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음료 패키지 구매를 통해 소비자가 기부에 참여하고 이웃 사랑과 나눔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이 대한민국 청년 자립을 위한 지원 사업에 쓰이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중고폰을 판매·기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반 중고폰 판매 ATM ‘민팃(MINTIT)’을 도입한다.
이마트24는 중고폰 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중고폰 판매 ATM을 도입하게 됐다.
고객들은 이마트24 매장에 설치된 ‘민팃’ ATM을 통해 간편하게 중고폰 판매가 가능하다. 민팃ATM 내 수거함에 판매하려고 하는 중고폰을 넣으면, 스마트폰의 기종이나 상태, 시세 등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평가금액을 바로 알려준다. 평가금액을 확인 후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접수내역이 발송되며,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계좌로 3분안에 입금이 이뤄진다.
중고폰을 기부할 수도 있다.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을 판매하는 대신 ‘기부하기’를 눌러 중고폰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IT기기 및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세계 아동을 지키기 위한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이마트24는 기존 중고폰 판매 시 이동이나 가격 흥정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거나 거래 시 사기위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적지 않아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중고폰을 거래할 수 있다.
민팃을 통해 수거된 중고폰은 다른 제품의 부품이나 원자재 등으로 재활용되기 때문에, 중고폰 판매를 하면서 자원순환에도 동참하는 셈이다.
이마트24는 민팃과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편의점이 중고폰 판매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달에는 갤럭시 Z폴드6 ∙ Z플립6 구매하고 이마트24에 설치된 민팃을 통해 쓰던 폰을 반납하면, 최대 20만원까지 추가로 보상하는 ‘갤럭시 바꿔보상’ 캠페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R강동리뷰점’에 민팃ATM을 첫 설치했으며, 순차적으로 설치 매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민팃과 협업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팀장은 “편의점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중고폰 판매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팃 운영 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려 이마트24만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연말까지 인기 일본 사케 브랜드 ‘닷사이(Dassai)’와 고객 참여형 콜라보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중 최초이자 단독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닷사이 사케를 판매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가장 유명한 상품인 닷사이 23을 포함해 닷사이 비욘드와 닷사이 미라이 등의 인기 라인업을 일본 현지에 준하는 가격으로 판매해 내국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닷사이는 롯데면세점 주류 브랜드 중 매월 상위 10위권 이내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국인 매출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나아가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18일 온라인 주류관에서 ‘닷사이 미라이’를 신규 출시했으며, 이를 기념해 고객 참여형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행사는 롯데면세점, 닷사이 본사 아사히주조, 국내 공급사 삼경리테일이 참여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고객들이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닷사이 미라이를 구매하면 병당 6달러를 함께 기부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기부액은 내년 1월 국내 농어촌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닷사이 미라이’는 최고의 품질을 위해 쌀의 92%를 깎아내어 만든 정미율 8%의 고급 사케이다. 보통 사케는 쌀의 품종이나 도정에 따라 그 분류를 세분화하고, 사케를 양조할 때 쌀을 많이 깎아내어 정미율(깎고 남은 쌀의 비율)이 낮을수록 고급 사케로 분류된다. 닷사이 미라이는 닷사이의 주조 원료 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쌀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풍미를 구현해 내어 농가에 도움을 주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소개함과 동시에 국내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기부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좋은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필요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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