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7554억원…총주주환원율 50% 중장기 지표 제시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7.25 17:18 ㅣ 수정 : 2024.07.25 17:18

2분기 순익 9314억원 역대 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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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7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또 총주주환원율 50%라는 중장기 지표를 제시하며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25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손익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 성장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5조2805억원으로 전년 5조232억원에 비해 5.1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6102억원에 비해 45.09%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8420억원에 비해 25.6% 상승했다.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 영업력 신장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룹 대손비용은 2분기 중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8178억원 대비 5.14% 감소한 7757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8%,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0.1%포인트(p) 상승했으며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이후 처음 40%를 밑돌아 경영효율성이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우리은행이 올 상반기 1조6740억원(지배지분)으로 저년 동기 1조4780억원에 비해 13.6% 확대됐다. 우리카드는 84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820억원에 비해 2.3% 상승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800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710억원과 비교해 12.7% 올랐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CET1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CET1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CET1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CET1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 접근성 제고에도 나선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면서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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