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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본사 이전 새출발…엄주성 대표, IT 기반 수익다각화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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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7.25 08:23 ㅣ 수정 : 2024.07.25 08:23

증권사 최초 일반환전 인가 획득
올 3분기 내 초대형 IB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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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사진=키움증권,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이 서울 여의도 TP타워로 본사를 옮겨 새출발에 나선 가운데 증권사 최초로 일반환전 인가 획득과 초대형IB(투자은행) 신청 등 각종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2일 서울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연결된 TP타워(옛 사학연금회관)로 본사를 이전했다. 2014년 9월 여의도 키움파이낸스스퀘어에 자리를 잡은 지 10년 만이다.

 

기존 사옥(1979년 준공)은 재건축에 들어가며 신사옥 건축이 마무리될 때까지 약 4년간 TP타워를 임차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옥 이전으로 구성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과 고객 만족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키움증권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했다. 외환당국에 일반환전 업무 신청을 위한 서류작업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가를 기다렸는데 지난 23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인가가 떨어졌다. 

 

증권사는 은행과 달리 고객의 증권 투자 목적으로만 환전이 가능했다. 그 외 수출입 기업 환전이나 개인의 여행 및 유학 등의 일반환전은 허용되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그간 일반환전 업무를 하기 위해 관련 규정 및 시스템 정비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인가를 획득해 개인·기업 대상으로도 일반환전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단기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기업 대상으로 일반환전 서비스가 가능하다. 즉 초대형IB 5개사 가운데서도 단기금융사업(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 4곳만 기업 대상 일반환전이 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외환당국(기재부)이 외환제도를 개편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인 9개 증권사의 일반 국민·기업 상대 일반환전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일반환전 자격을 얻은 종투사는 1년여가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키움증권은 최대한 빠른 시간내로 세부적인 시스템 정비까지 마무리한 뒤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환전 업무에 나설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가 아닌 온라인 중심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내 일반환전 업무에 나설 계획“이라며 ”개인 고객을 상대로 어떻게 사업 영역을 확대할지는 미정이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연내 초대형IB 지정을 신청할 방침도 세웠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은 4조원 이상은 넘긴 상태다. 진작 자격을 갖추고 신청하려 했으나 지난해 '라덕연 사태'와 '영풍제지 사건' 등으로 신청이 미뤄졌다. 

 

초대형IB 지정과 함께 단기금융사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안에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강자로 통하는 만큼 수익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심의 퇴직연금 사업 진출, 해외시장 개척, 각종 태스크포스(TF), 업계 1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점유율 유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관리(WM) 서비스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지난 1일엔 WM 부문 산하 플랫폼본부를 신설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UX)·사용자 환경(UI)을 개선해 선두 주자의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전략에서다. 

 

WM은 국내 증권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시대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와 함께 WM이 하반기 실적을 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개인영업 부문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진다. 키움증권은 상반기 모두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선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 1725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2분기에도 매매거래 부문에서 선방하고 기업금융과 운용손익을 개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양호한 증시 및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견실한 매매거래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사 대비 부동산PF 보유 물량이 적어 IB 부분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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