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한국 밸류업 지향점은 장기 보유 주주 이익 극대화”
증권사 연구원 간담회 지난달 11일 재개…10월 8일까지 진행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소통의 필요성도 제기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신영증권이 2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소통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학균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 밸류업의 지향점은 장기 보유 주주 이익 극대화에 맞춰져야 한다"며 "이는 적절하게 주주환원이 되고 있는지에서부터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미국과 일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오너의 개념이 강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미국은 과잉 자본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예로 애플의 자기자본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과 맥도널드와 스타벅스가 전액자본잠식인 점을 들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31개 기업이 전액 자본잠식일 정도다.
김 연구원은 “완충 장치가 없다보니 몇 해 어려워지면 바로 부도가 나 미국 정부가 도와줘야 사는 모습들이 발생하게 된다”며 “한국이 배워야할 벤치마킹 상대로는 적합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일본 주식 시장이 1989년 버블 이후 고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주주 환원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한국이나 일본이나 주주 행동주의가 매우 힘든 나라인데 아베가 그것을 풀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라며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업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로 높은데 주주환원보다 재투자를 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상법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주식에 노출된 국민이 1400만명이 되면서 주주 입장에서 세상이 바뀌어질 수 밖에 없는 길로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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