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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덴마크 불닭볶음면 리콜' 해제...K-푸드 대표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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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7.17 08:29 ㅣ 수정 : 2024.07.17 08:29

삼양식품·식약처, 민관 협력체계 구축
덴마크에 공식 서한...현장 대응팀 파견
'불닭볶음면' 되레 전 세계 주목 받아
외신 기자들의 시식 영상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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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브랜드 해외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삼양식품]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불닭볶음면'이 덴마크에서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다.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를 받자 삼양식품과 식약처가 발 벗고 나선 덕분이다. '불닭볶음면'은 맵기 소동으로 되레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K-푸드 대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7일 삼양식품은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불닭볶음면' 제품 3종에 대한 리콜 조치가 15일(현지시간) 해제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DVFA는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Spicy)'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Spicy)' △'불닭볶음탕면' 등 총 3종에 대해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현지에서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해당 제품들의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어 이들 3종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한 것이다. 

 

매운 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일반 '불닭볶음면'의 경우 4400이다. '핵불닭 2X'는 8800이며, '핵불닭 3X'는 1만2000에 달한다. 해당 제품들은 해외 전용 수출 제품으로, '핵불닭 3X'는 현재 8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후 BBC와 AP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이를 보도하면서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외신 기자들은 '불닭볶음면'을 직접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당시 글로벌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불닭' 검색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DVFA의 '불닭볶음면' 캡사이신 양 측정법에 오류가 있다며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니라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 양을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국내 공인기관을 통해 정확한 양을 과학적으로 측정했으며, 각 나라의 식품법을 준수했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긴밀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식약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해 DVFA의 리콜 해제를 이끌었다. 식약처장 명의로 DVFA에 공식 서한을 보내고, 지난달 말에는 국장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현장 대응팀을 덴마크에 파견했다. 대응팀은 DVFA와 대면 미팅을 통해 '불닭볶음면' 위해 평가 재실시를 이끌어냈다. 

 

이에 DVFA는 리콜 조치를 내린 '불닭볶음면' 3종 중 2종에 대해 해제 결정을 내렸다. DVFA 식약처장이 직접 한국 식약처장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를 설명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현지에서 바로 판매가 재개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 6월 시작된 덴마크발 리콜 조치에 식약처와 함께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30여 일 만에 리콜이 해제될 수 있었다"며 "이번 이슈를 겪으며 각 국가별 매운 맛에 대한 기준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게 됐는데, '불닭볶음면'이 K-푸드 수출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향후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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