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RE100'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혀
우원식 국회의장 등 430여명 참석...GTX 등 의제 들고 여의도 접촉면 확대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RE100 압박과 한국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환영사를 했다.
경기도와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14명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줄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안보·치안과 다를 바가 없는, 정부가 조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의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RE100 비전(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설명한 뒤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후위성을 발사하려고 준비 중이고 기후보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에 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위성을 보유하면 재난 대비, 농축산업 발전, 도시 확장 및 개발 등에 필요한 각종 기후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신산업 창출도 가능해진다.
경기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등 기후위성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보험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소득층, 고령자 등이 폭염, 한파, 감염병 등 기후 재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진단을 받을 때 일정액을 지원하는 사회보장제도로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론회 세션 1부에서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정책 동향과 정부 정책 방향(충남대 김승완 교수), 경기RE100 추진 성과와 과제(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이어 2부에서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좌장을 맡아 민현기 LS일렉트릭 전력그리드영업팀 파트장, 조현진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사무관,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등이 중소기업 지원 RE100 3대 입법의 의미, 재생에너지의 중요성과 보급 확대, 산업단지 및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 제안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0일 경기연구원과 경기지역 여·야 국회의원 20명이 국회에서 공동주최한 'GTX 플러스 상생 협약식 및 토론회'에 참석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제 3법'(반도체특별법·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잇따른 국회 토론회 참석을 놓고 GTX와 RE100 등 지역 현안이면서도 국가적 의제인 토론회 주제를 들고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는 '잠룡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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