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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탄소 배출량 절반 가까이 줄이는 스마트 선박 조명 제어 기술 획득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7.12 09:28
ㅣ 수정 : 2024.07.12 09:28
서행명 상무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기술 확보한 것에 의미 있어”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탄소 배출과 연료 소모를 모두 줄인 선박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Smart Lighting System)' 상용화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념승인(AIP)을 11일 한국선급(KR)로부터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AIP는 KR이 실시하는 각종 평가를 통해 기술의 타당성을 검증받은 것을 뜻한다.
이번에 AIP를 획득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은 선박 구역에 따라 조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선박 내부 복도는 모션 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람 통행이 있을 때만 조명이 점등되며 엔진룸에는 시간에 따른 조도 제어를 적용해 근무시간 외에는 밝기를 평소 5%까지 줄일 수 있다. 식당 등 공용 공간은 밝기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설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에 조명 중앙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조타실에 있는 중앙제어장치 조명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에 설치된 조명을 개별 또는 그룹별로 제어할 수 있다. 조명 상태를 확인하고 고장 알람도 감지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기록 기능도 갖췄다.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기준으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의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기존 조명 대비 4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 및 전력 소모량은 44% 감소했다. 조도를 최적화한 결과 조명 수명은 48%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월 대양전기공업㈜, KR과 선박에 적용되는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함께 기술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앞으로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을 자체 스마트십 플랫폼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에 연동해 통합 관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행명 한화오션 상무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발맞춰 국내 조선소 최초로 조명기구 관련 선박용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확보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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