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 내놓은 메시지가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선호)’이었던 건 금융 불안정성 확대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예상 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과 동일한 오는 11월을 제시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유럽 정치 불확실성 확대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연기로 인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증가 등이 한국은행 피봇팅(Pivoting·방향전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국의 물가 여건은 공급측 물가 압력이 높은 상황이며 계절적 요인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더해 겨울철 라니냐 등 공급측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한국은행은 공급측 물가압력의 민감도를 높이지 않으며 금융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선제적인 금리 인하는 공급측 물가 압력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11월에 맞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첫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올해 1회, 내년 2회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