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신중년 DECENT JOB (7)] 노인 컨트롤타워 들어봤니…확 바뀌는 오세훈표 어르신 일자리 정책 총정리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7.13 05:54 ㅣ 수정 : 2024.07.13 05:54

서울시, 내년 서울시민 5명 중 1명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해 복지 확대 절실
9월 ‘서울시니어 일자리 센터’ 개소…상담‧훈련‧알선 한번에 ‘원스톱 서비스 가동’
어르신 인턴십 프로그램 ‘시니어 잡 챌린지’ 통해 6개월간 직무 훈련‧일경험 제공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 총 9만개 확보…단기‧임시 일자리는 ‘65플러스’에서
시니어 전용 일자리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 구축…민간‧공공 일자리 한 곳에서
정상훈 실장, “노인 일자리는 소득, 건강유지, 고독 예방하는 1석 3조 효과 창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한국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든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과거의 노인과 질적으로 다른 세대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고 의욕도 높다. 이런 고령 인구를 ‘신중년’이라고 부른다. 여전히 사회를 이끌어갈 주체로 보기 때문이다. 신중년이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를 갖고 사회경제적 중추의 역할을 지속할 때 , '저출생-초고령사회'가 된 한국은 역동성을 지속할 수 있다. <뉴스투데이>가 신중년의 연령 범위를 50대~70대로 규정하고, ‘신중년 DECENT JOB’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기획 보도하는 이유이다. <편집자 주>

 

image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자리가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혜택을 확대하는데 앞장섰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어르신 사랑은 남다르다. 오세훈 시장은 선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어르신 동행' 비전을 만들어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세훈표 어르신 동행 사업은 △좋은 일자리 제공 ‘풍성한 노후생활’ △디지털 여가활동 ‘재미있는 노후생활’ △재가 어르신 돌봄 서비스 강화 ‘안전한 노후생활’ △어르신건강동행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생활’ △어르신 노후주거 ‘익숙한 곳에서 노후생활’ 등이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어르신 동행 사업 중에서도 노인 일자리와 관련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시민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인 '초고령사회'를 1년 앞둔 시점에 일자리를 통한 복지 창출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新) 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55세~63세)의 노년층 편입이 빨라지면서 일자리를 최대한 연계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이어나가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적합한 일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어르신 일자리 매칭 통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를 구축하는 등 입체적인 대비책을 갖춘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image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령대별 중장년 일자리 지원 사업 운영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9월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개소…어르신 일자리 종합지원 시스템 운영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 톡톡

 

서울시는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변화하는 산업구조, 기업수요 등을 반영한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가칭)’를 오는 9월 개소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부설로 운영되던 ‘어르신 취업지원센터’의 후속 기관으로 기능은 물론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지원센터’는 서울 마포구 서울복지재단 내 운영되며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기획‧개발부터 취업상담,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니어인턴십 운영‧일자리 수행기관 공모 등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앞으로 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도 단계적으로 설치해 주거나 활동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취업 상담과 교육, 알선 등이 밀착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시니어일자리센터는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기존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image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의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채용설명회와 직무 교육, 취업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맥도날드'가 협력해 어르신들의 취업을 돕고자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서울시50플러스재단]

 

■ 시니어 잡 챌린지…6개월 인턴십 통해 직무훈련과 일 경험 제공 /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 총 9만개 확보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잡(Job)챌린지’도 시작한다. 

 

‘시니어 잡 챌린지’는 60세 이상 근로 의지와 역량이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의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인턴십 기간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며, 인턴 종료 후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연계해 준다.

 

서울시는 ‘시니어 잡 챌린지’를 운영하기 위해 고령자 채용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일자리를 확대하고, 맞춤형 직무교육도 실시한다.

 

앞서 서울시는 첫 서울형 일자리 모델로 GS리테일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시니어 도보배달원 250명을 모집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총 306명이 신청해 큰 호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환경‧안전‧돌봄 등과 관련된 서울형 어르신 공공일자리 총 8만90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어르신 공공일자리 7만5000개보다 18.7%P 늘어난 규모다.

 

특히, ‘폐비닐 자원관리사’, ‘공원음수대 점검단’, ‘다문화가족 시니어 멘토단’, ‘고독 고립 예방 돌봄 커넥터’ 등 공적인 분야에서 어르신의 역량과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 민간‧공공분야 일자리 모두 더한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 구축 / 단기·임시 인력 매칭하는 ‘65플러스’도 선뵐 예정

 

서울시는 일자리를 구하는 어르신과 구인 기업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시니어 전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가칭)’를 구축한다.    

 

‘시니어 인력뱅크’는 공공은 물론 민간구인‧구직 플랫폼과 연계해 민간·공공 분야의 일자리 정보를 모두 더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직무교육, 인턴십 정보 등 구직 시 필요한 내용도 최대한 담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저한 준비 단계를 거쳐 다음해에 ‘시니어 인력뱅크’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시간제 소일을 원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선 소규모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이 요청하는 단기·임시 인력을 매칭하는 ‘65플러스’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소득보전과 건강유지, 고독 예방 등 1석 3조 효과를 내는 초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복지다”면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 60년대생의 젊은 고령 인구가 비중 있게 등장하게 되면 ‘노인이 일하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사회의 변화에 대비해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