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맵싸한 고추와 버거의 만남...맥도날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출시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7.11 00:00 ㅣ 수정 : 2024.07.11 00:00

지역 식재료 활용한 신메뉴 개발 프로젝트 '한국의 맛'
진도 대파·창녕 마늘·보성 녹돈 이어 4번째 '진주 고추'
지역 경제 활성화·민간 협력 모범 사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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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맥도날드가 국내산 진주 고추를 활용한 버거를 선보인다. [사진=서민지 기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알싸한 진주 고추가 들어간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선보였다.

 

이 메뉴는 국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상생 지역으로 경상남도 진주를 선정한만큼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한국의 맛 신메뉴 출시 간담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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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이사는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열린 신메뉴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한국의 맛'은 지난 2021년 맥도날드가 론칭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이색적인 메뉴를 제공한다.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와 창녕 마늘, 보성 녹돈(녹차 사료를 돼지에 급여해 키운 돈육)에 이어 올해로 4번째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맥도날드가 '한국의 맛'으로 선보이는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등 총 3종이다. 버거부터 아침 식사 메뉴로 좋은 머핀, 음료까지 전국의 지역 특산물을 사용했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이사는 '한국의 맛' 4번째 재료로 '진주 고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진주는 고추 시설 재배 생산량이 국내 1위인 주산지라 고품질 제품을 일정하게 수급할 수 있다"며 "진주 고추는 캡사이신 함유량도 많은데 과피가 두꺼워 아삭한 식감을 자랑해 버거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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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이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소재 맥도날드 신사역점에서 열린 신메뉴 간담회에서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한국인이 좋아하는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메뉴를 만들고 싶었죠."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은 신메뉴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 중 75%가 고추를 섭취하는데 그 중 우리나라가 고추 소비량이 1인당 4kg으로 가장 많다"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통해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맥도날드는 '워킹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한국의 맛에 활용됐으면 하는 식재료'를 주제로 설문조사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고추가 식재료 후보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백 팀장은 시민들의 호응에 힘 입어, 한국적인 고추의 맛을 버거에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진주 고추를 장아찌처럼 피클 형태로 재가공해 크림치즈와 조합해 감칠맛을 높였다. 여기에 순 쇠고기 패티는 2장을 넣어 알싸한 고추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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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임정석 농부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의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사진=서민지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지역과 민간의 상생을 선도하길 목표로 한다. 양형근 이사는 본 프로젝트로 기대하는 지역 경제 효과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소비자들이 진주 지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진주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과 민간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농민들에게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단순히 맛있는 메뉴를 판매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맥도날드는 프로젝트를 출범한 이후 지난 3년간 약 750톤에 달하는 국내산 식재료들을 수급해 사용했다.

 

이에 지난해 말 '한국의 맛' 메뉴들의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이외에도 현재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모든 메뉴의 식재료 60% 분량은 국내산 식재료다. 이는 매년 1만6000톤에 달한다. 

 

이번 신메뉴 광고 영상에는 진주 지역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이 모델로 출연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영상 속 임정석 농부는 "창녕 마늘이 맥도날드 메뉴 재료로 쓰였다는 소식에 내심 부러웠다"며 "이번엔 맥도날드가 진주 고추를 사용해 버거를 만든다니 전 국민에게 진주 고추를 자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맥도날드는 다양한 커뮤니티 연계 활동으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양 이사는 "진주 소재 맥도날드 매장이 4개 있는데 외관에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랩핑해 꾸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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