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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사이드 (42)

순환형 소비재 비즈니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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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07.10 00:30 ㅣ 수정 : 2024.07.10 10:20

[기사요약]
미래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순환성(Circularity)에 초점 둬야..
유럽 소비재 기업, 순환형 비즈니스로 2030년까지 연간 5천억유로 이상의 매출 가능
순환형 소비재 비즈니스의 잠재력 커.. 수요 증가하고 자본 흐름 가속화
순환형 소비재 비즈니스 가치 창출 위한 전략에 관심 가져야..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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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ontoton]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산업혁명 이래로 우리는 거의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소비해 왔다.

 

기업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원을 추출하고, 소비자는 이를 구매하여 사용하고 결국에는 버리는 'Take-Make-Waste'의 선형 모델(Linear Model)이었다.

 

과거 소비재 산업의 성장 패러다임은 대부분 계속 증가하는 물량에 기반을 두었다 할 수 있다. 더 많이, 더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 곧 수익 증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용소비재(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의 경우 매년 약 2조4천억유로 상당의 자재가 가치의 80%를 여전히 간직한 채 버려지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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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cl-group]

 

따라서 대규모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열쇠는 제품 수명 주기에서 폐기물을 생성하는 생산 활동을 크게 늦추는 데 있다.

 

미래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순환성(Circularity)에 초점을 둬야 한다. 즉 제품과 자원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가치가 가급적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차별화된 메커니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의 잠재력 그만큼 커..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는 기업, 사회, 환경에 이익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경제발전에 대한 체계적 접근법으로 선형 모델과는 대조적으로, 의도와 설계에 의해 복원되거나 재생되는 경영 체계를 말한다.

 

유럽의 경우 소비재 기업은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수리, 재판매, 개조 및 재활용을 통해 제품의 수명 연장에 관심을 두었으며, 이를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은 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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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one-more-tree]

 

이와 관련하여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McKinsey)의 세바스티안 가처(Sebastian Gatzer)는 순환성에 기반을 둔 소비재 산업의 비즈니스 기회와 관련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맥킨지의 연구에서는 유럽 소비재 기업이 순환형 비즈니스로 2030년까지 연간 5천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소비자 수요의 변화, 규제, 기술 발전, 인프라, 공급 측 활동 및 거시경제 환경과 같은 요인 등을 주요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이제부터라도 순환성을 기회로 간주하여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

 

순환형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자본 흐름이 가속화됨에 따라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이 비즈니스 로직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를 만들 수 있다. 순환형 소비재 비즈니스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은 순환성에 대한 집중(focus), 조정(adjust), 활용(take advantage)을 거버넌스의 과제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 제품 수명 주기를 연장할 순환 경제의 4개의 핵심 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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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맥킨지 자료를 바탕으로 필자 재구성]

 


• 순환형 소비재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 지원 위한 4가지 전략

 

첫째, '포트폴리오 전략: 플레이할 위치 정의'다. 소비재 기업은 순환성 기회가 가장 큰 세그먼트와 카테고리에 맞추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독일 패션 플랫폼인 잘란도(Zalando)는 재판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지클(Zircle)을 통해 리테일 서비스를 추진했는데 세그먼트와 카테고리의 역학을 이해하고 잠재적인 시너지 효과와 가능한 수요를 고려하여 최적화할 수 있는 도전 과제에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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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etaildetail]

 

둘째, '친환경 비즈니스 구축: 새로운 시장 확보'다. 소비재 기업은 순환형 제품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를 구축할 기회가 있다.

 

여기에는 기존 D2C (Direct-to-Consumer) 유통에서 C2B2C (Consumer-to-Business-to-Consumer) 및 C2C (Consumer-to-Consum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예를 들어 리퍼브 전자 제품 시장을 구축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생 기업인 ‘리퍼브드(Refurbed)’가 있는데 이들의 비즈니스의 핵심 성공 요인에는 선도기업으로서 기회 선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설득력 있는 제안과 약속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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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reetaset]

 

셋째, '친환경 프리미엄: 기존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소비재 기업은 기존 시장에서도 순환 제품과 가치 제안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하여 시장 점유율과 가격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성에 중점을 둔 소비자, 성능 및 지속가능성 중심의 제안에 힘입어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었다. 핵심 성공 요인은 지속가능성을 가치 제안과 연결하고 대상 고객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것이었다.

 

넷째, '친환경 운영 및 공급: 순환 소비재 지원'이다. 소비재 기업은 공급망 및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하여 제품의 평생 가치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지속가능한 생산 및 물류, 재활용, 회수물류, 리퍼비시(refurbish)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패션 산업의 예로, 스웨덴에 본사를 둔 리뉴셀(Renewcell)은 비욘드 레트로(Beyond Retro)와 제휴하여 연간 3만톤의 셀룰로오스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공장을 가동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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