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SK증권은 현대제철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지만 업황 침체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실적 회복이 연말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현대제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유지했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20.3%, 영업이익 88.7%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익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분기 447만t 규모의 철강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량(489만t)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일부 품목에서 철강제품 판매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총 판매량이 감소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철강제품 가운데 대표적인 품목인 철근에 대한 유통가격이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철근을 생산하는 철강기업의 철근 재고가 많이 줄어 전방 수요 또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얼마나 판매가격 반등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지만 추가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철근 판매량은 기업의 연간 철강제품 판매량 가운데 약 15%를 차지한다.
한편 SK증권은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매출 5조34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 △4분기 매출 5조687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느린 실적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