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티브 ETF '고속성장'…안정적 수익·유동성 관리 초점
'KODEX 1년CD+액티브 ETF' 순자산 1조 돌파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올해 140조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종목을 골라담는 ‘액티브(active)형’ 상품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를 허용한 2020년 당시 2조원에 불과했던 액티브 ETF 운용자산(AUM)은 올해 2분기 말 50조원을 넘겼을 정도로 성장세가 빠르다.
액티브 ETF 상품 수도 2020년 말 14개에서 2023년 176개, 올해 2분기 기준 210개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액티브 ETF 시장은 미국 대비 타이트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자산 규모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출시 이후 70여일 만이다.
해당 상품은 은행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수익 반영하고, 여기에 더해 코스피200지수가 하루에 1% 이상 상승하면 연 0.5%의 하루치 수익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특히 휴일 전날 코스피200지수가 1%이상 오른 경우 이어지는 휴일 일수까지 포함한 수익을 추가로 반영한다. 실제로 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70여일 중 추가 수익을 제공한 날이 휴일 포함 총 15일에 달한다.
이러한 추가 수익 조건으로 해당 ETF는 상장 이후 연 3.70%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와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금리를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금리연계형 파킹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는 특정 벤치마크 금리에만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기존 금리연계형 ETF의 틀을 깬 혁신적인 상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5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리연계형 파킹ETF 중 규모가 제일 큰 KODEX CD금리액티브(189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1주당 100만원으로 상장해 투자자들의 실질 거래 비용을 최소화해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당 ETF는 기존 금리연계형 파킹ETF의 특성에 주가연계 추가수익 조건을 가미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으로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여타 금리연계형 ETF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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