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JOB카툰] 마필관리사, 경주용 말을 사육‧관리‧훈련하는 사람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6.29 05:56 ㅣ 수정 : 2024.06.29 05:56

말의 사양관리‧구사관리‧보건관리‧장제관리‧조교관리 등의 업무 수행
마필관리사 후보생으로 기초교육 수료 후 1년 계약직으로 근무 시작
농촌지역 마필 생산 증가‧레저스포츠 대중화로 향후 채용 늘어날 전망
노동 강도 높고 계약직 많아 이직률 높은 직업…진로 선택 시 고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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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필관리사는 경주용 말을 사육‧관리‧훈련하는 일을 한다. [일러스트=미드저니, 편집=박진영 기자 / Made by A.I]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마필관리사는 말을 키우고 훈련시키는 사람이다. 말의 상태를 살피며 사료를 주는 일부터 청결과 위생을 관리하고, 운동을 하는 일까지 담당한다. 

 

마필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이 필요하고, 나이가 젊을수록 좋다. 마필관리사 후보생으로 기초교육을 받고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면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승마용‧경주용 말을 훈련시키는 목장이 늘어나고 있고, 승마가 여가 시간을 즐기는 여가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마필관리사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진로를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노동 강도가 높고, 계약직이 많아 이직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마필관리사'가 하는 일은?

 

마필관리사는 조교사나 기수를 보조해 경주용‧승마용 말을 사육·관리하고 훈련시키는 사람이다. 보통 목장이나 승마장, 경마공원 등에서 일하며, 말의 상태를 살펴 사료와 첨가제를 먹이는 ‘사양관리’부터 말이 쉬고 있는 마방의 이물질 제거, 볏짚 교체 등 청소를 하는 ‘구사관리’, 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목욕을 시키는 등의 ‘보건관리’, 말발굽을 관리하는 ‘장제관리’ 등을 책임진다.

 

경마공원에서 일할 경우 조련사의 역할인 ‘조교관리’ 업무를 더해 훈련과 순치(길들이기) 등을 통해 출주를 준비한다. 조교는 크게 순치(길들이기) 조교와 운동조교로 나뉜다. 경마장 환경과 굴레‧재갈‧안장 등의 장구에 대해 익숙하게 만들고, 원형트랙을 도는 조마삭운동과 기승훈련 등을 한다.

 

경주에서 최대한 능력발휘를 할 수 있도록 준비운동과 걷기 운동을 한다. 조교훈련이 끝난 말은 발주기(경주마들이 기수와 함께 대기하는 곳) 진입, 발주기 내 주립 상태, 출발상태 등을 검사하는 ‘발주검사’와 주행능력‧주행자세 등을 평가하는 ‘주행조교검사’등 마사회에서 시행하는 조교검사를 거친 뒤 경주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마필관리사는 경주에 나가기 전, 말 주인이나 조교사를 대신해 출마등록을 한 후 출주마로 통보를 받으면, 혈액채취와 약물검사를 받은 후 체중과 장구 착용상태를 확인한다. 관람객이 말의 상태를 볼 수 있도록 예시장에 선보인 후 경주로까지 데려다준다.

 

경주가 끝나면 마방으로 데려와 혈액순환을 위한 마사지, 목욕 등을 하는 수장작업과 마무리 운동을 시킨다. 마필관리사 한 명 당 3마리 정도의 말을 돌보며, 말 훈련의 60~70%를 마필관리사가, 나머지는 기수가 담당한다.

 

■ '마필관리사'가 되는 법은?

 

일반목장이나 승마장의 마필관리사가 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은 없다. 마필관리사는 직접 말을 타고 훈련을 한다. 체중이 많으면 말에게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입사 시 체중제한을 두기도 한다. 나이가 너무 많으면 체중조절이 어렵고, 근육이 굳은 상태라 말을 타기에 적합하지 않아 나이를 제한하기도 한다. 

 

경마장의 마필관리사는 마필관리사 후보생에 지원해 시험 통과 후 일정기간 마사실습, 마학입문, 경마법규, 경마상식, 조배치실습 등의 기초교육을 수료한 뒤 최종시험을 거쳐 입사할 수 있다. 나이, 몸무게 등의 응시제한이 있으며, 채용되면 1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뒤 근무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경마학교나 축산고등학교의 양성과정 수료, 대학의 축산학과, 승마조련전공 등의 졸업은 교육과정 중 실습을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므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사 후 승진제도와 시험제도를 통해 조교승인-조교보-조교사로 직급이 올라가며, 조교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은 후 조교사면허를 취득해 조교사로 진출할 수 있다.

 

■ '마필관리사'의 현재와 미래는?

 

마필관리사의 전체 종사자 현황은 파악되지 않으나,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에만 55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승마장이나 목장에는 여성 마필관리사가 있으나 경주마 마필관리사는 드문 편이다. 운동신경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선수 출신이 많고, 기수가 전향해 마필관리사가 되기도 한다. 이들의 계약직 초임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 전후이며, 정식직원이 되면 대략 연봉 2400만원을 받게 된다. 경주에서 우승을 하면 기본급에 상금의 일정금액을 받게 되며, 성적에 따라 성과급을 받으므로 임금에는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농촌지역에서 승마용을 비롯해 경주용 말을 생산하고 훈련시키는 목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마필생산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농가소득을 향상하고 있다. 이는 각종 체험 관광과 교육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좀 더 우수한 경주마와 승마용 말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전문 기술과 이론을 갖춘 마필관리사들의 채용이 마필 생산 농가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승마도 레저스포츠로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애인들의 심리적 안정과 적응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재활승마사업도 복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반승마장을 비롯한 재활승마장이 증가하고, 마필관리사의 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마공원의 마필관리사 지망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력도 높아지고 있다. 노동 강도가 높아 이직이 많고, 계약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마필관리사의 처우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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