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1조9600억 규모의 KF-21 20대 최초 양산계약 체결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4.06.25 15:32 ㅣ 수정 : 2024.06.25 15:44

F-4·F-5 대체용으로 2015년 체계개발 시작…9년 만에 양산 들어가 2026년부터 순차적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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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양산에 들어가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비행 모습. [사진=KAI]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이 2015년 체계개발 시작 이후 9년 만에 최초 양산에 들어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대한민국 영공수호에 투입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방위사업청과 KF-21 총 20대와 기술교범·교육 등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해 총 1조96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 사업은 공군이 장기간 운영해온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운용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시작됐다.

 

총 개발 기간은 10년 6개월로 2026년 체계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양산기 납품이 시작돼 최근 퇴역한 F-4와 향후 퇴역할 F-5 전투기를 대신해 영공수호 임무를 맡게 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로 우리의 영공을 지킨다는 자주국방의 국민적 염원이 현실화하고 한국 공군의 핵심전력이 될 KF-21이 본격적 양산 단계에 들어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사업 착수 전 여러 차례의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치며 어렵게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개발과정에서도 수많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전투기 개발 기술을 발전시켰다.

 

현재 80% 수준의 개발이 이뤄진 KF-21은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항공기의 성능 및 안정성을 입증해 이번에 첫 양산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KF-21은 2022년 7월 시제 1호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시험비행에 본격 착수했으며, 올해 3월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해 원거리 작전능력을 확보했고, 이어 공대공 미티어 유도발사 성공 및 항공기 고도, 속도, 기동성 등 임무 영역을 확장해 전투기 완성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최초 시험평가를 통해 작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고, 올해 3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최초 양산 승인을 받았다.

 

KAI는 양산계약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협력업체 부품공급망 점검 및 생산설비 구축과 치공구 확보 등 세밀한 계획하에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KF-21 개발에는 600여개 국내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산화율 목표는 65% 수준이다.

 

최근 FA-50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AI는 향후 KF-21을 FA-50 다목적전투기를 잇는 K-방산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KF-21은 항공우주 산업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일궈낸 역사적 성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에도 정부, 공군, 방사청, 개발 업체 등 관련 기관의 탄탄한 협력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진정한 자주국방의 상징물로서 대한민국 항공전력 강화와 첨단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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