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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지성규 호(號), 헬스케어로봇 힘입어 국내 1위 탈환·세계시장 공략 '두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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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6.25 05:00 ㅣ 수정 : 2024.06.25 08:21

바디프랜드,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매출 해마다 성장세
2021년 빼앗긴 업계 1위, 헬스케어로봇 앞세워 정상 '되찾기'
2020년부터 5년간 1000억 투자해 첨단 연구개발(R&D) 매진
바디프랜드 매출 가운데 헬스케어로봇 비중 60% 넘어 '눈길'
중국 등 10여개 해외업체와 기술수출 진행...일부 계약 체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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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대표(사진)가 이끄는 바디프랜드는 콤팩트 헬스케어로봇 '팔콘' 시리즈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 안마의자 업계 1위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지성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사진)이 이끄는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 열풍에 힘입어 국내 안마의자 정상 탈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가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난 10년간 바디프랜드가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로 군림해 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팬데믹 효과'를 톡톡히 본 바디프랜드 매출은 △2019년 4803억원 △2020년 5557억원 △2021년 6111억원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19년 412억원 △2020년 522억원 △2021년 883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이후 안마의자 시장의 과열 경쟁과 이에 따른 시장 성장 정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맞물려 바디프랜드는 △2022년 매출 5437억원과 영업이익 458억원 △2023년 매출 4196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바디프랜드는 2021년부터 경쟁업체 세라젬에 밀려 업계 2위로 물러났다.

 

부동의 1위 자리를 뺏기며 자존심을 구긴 바디프랜드는 올해 ‘헬스케어로봇’을 앞세워 ‘안마의자 1위’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는 창립 13주년인 2020년 ‘헬스케어 로봇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5년간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바디프랜드는 R&D 비중이 △2021년 4.0% △2022년 4.8% △2023년 5.1% 등 해마다 증가세다.  이러한 열정에 힘입어 바디프랜드는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Rovo Walking Technology)’라는 첨단 기술을 완성했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는 지금껏 고정돼 있던 안마의자 두 다리 부분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전신 마사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고난도 기술이다.

 

이처럼 두 다리 개별 움직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사지를 담은 첨단 기술은 바디프랜드 메디컬 R&D센터 연구원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역작이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안마의자 시장이 일반 제품과 바디프랜드 로봇 워킹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헬스케어 로봇’으로 양분될 것으로 여기고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반 헬스케어 로봇 비중을 확대하는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그리고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207억원,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매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는 헬스케어로봇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매출을 살펴보면 바디프랜드 모든 제품 가운데 헬스케어로봇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마의자 업체별 매출 기준으로 바디프랜드가 내부에서 집계한 추정치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안마의자 시장에서 헬스케어로봇 제품 비중이 20%를 넘어섰다"며 "헬스케어로봇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의 판매 호조가 연간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점으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는 공시자료가 나와야 하겠지만 1분기 대비 완만한 성장세”라며 “올해 출시한 에덴, 파라오네오 등 헬스케어로봇도 출시 이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2024년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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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베드(침상형 안마기기)와 마사지체어(안마의자)를 하나로 결합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EDEN)' [사진 = 뉴스투데이]

 

한편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원천기술력은 글로벌 제조업체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3월 △‘독립 거동 다리 마사지부를 포함하는 마사지 장치 및 이의 동작 방법 특허(특허 제 10-2633541호)’ △‘회전력 기반 로보 제어 방법 특허(특허 제 10-2633545호)’ △‘길이 조절력 기반 로보 제어 방법 특허(특허 제 10-2633550호) 등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핵심 기술 3가지를 특허 등록했다.

 

그리고 최근 바디프랜드는 글로벌 안마의자 제조기업들에 헬스케어로봇 원천 기술을 수출했다.

 

전 세계 안마의자 생산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글로벌 제조기업 10여개사와 기술 수출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최종 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망한 안마의자 제조기업을 상대로 국내 안마의자 원천기술을 수출한 점은 의미심장하다”며 “마사지체어 기술적 진보의 첨병 ‘로보틱스 테크놀로지’가 탑재된 헬스케어로봇을 글로벌 소비자에게 보급해 시장을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로봇 저변 확대는 의미있는 행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기업이 분야를 막론하고 저가형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는 추세를 보여 바디프랜드와 계약해 확보한 기술을 토대로 저가형 헬스케어로봇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통한 업체에게만 바디프랜드 특허 기술, 디자인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트레이드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며 “제품마다 라이센스 계약이 체결돼 제품이 변경되면 새로 계약하는 구조를 갖춰 중국이 독단적으로 유사한 제품을 출시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단 도용과 같은 지재권 침해 요소는 글로벌 기준으로 2중, 3중 방어 장치를 마련했다”며 “저가형 로보 제품을 무단 개발해도 거기에서 얻는 이익보다 라이센스 위반으로 배상되는 손해액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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