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hy, "5091개종 보유 균주로 K-프로바이오틱스 만들겠다"
20일 서울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 진행
"프로바이오틱스, 인체 유익한 물질의 흡수 도와"
야쿠르트 65ml 1병에 유산균 200억 마리 포함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hy가 끊임없는 균주 개발을 통해 K-프로바이오틱스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hy는 약 5091개의 균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hy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관통할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가 열렸다. 행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을 알리면서 hy의 발효유 사업 행보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념과 이해' 강연 △'야쿠르트' 제조 △'hy의 현재와 미래'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 몸에는 약 1.5kg 분량의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의 95%가 장내 소화 기관에 서식한다. 그중 프로바이오틱스는 신체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역사는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 조지아의 양조용 와인 항아리에서 최초 발견됐는데, 1857년 미생물학자 파스퇴르가 항아리 속 와인이 부패한 걸 연구하며 유산균을 발견했다. 1953년 독일 과학자 클라트는 'Pro-(좋은)'와 '-Biotic(생물의)' 단어를 합쳐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유익한 물질은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고, 유해균이 붙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김응준 hy 홍보팀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생아의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이 많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비중이 줄어들고 유해균이 늘어난다"며 "유익균의 개체 수를 높여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먹잇감인데, 두 종류를 같이 먹어야 효과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를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hy의 유산균이 담긴 배양액에 물과 시럽, 향료를 첨가하면 된다. 야쿠르트 65ml 한 병을 마시면 200억 마리를 섭취할 수 있다.
배양액은 레몬과 비슷한 신맛을 가졌다.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은 "배양액은 특유의 신맛 때문에 원액으로 섭취하긴 어렵다"며 "당을 첨가해 단맛을 내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제조하면 '야쿠르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최근 식품 업계에 부는 '저당'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다양한 저당 시럽을 제품에 적용했다. 그는 "배양액에 일반적인 설탕을 첨가하면 '야쿠르트 오리지널'이, 천연 설탕 대체제 스테비아를 첨가하면 '야쿠르트 라이트',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를 더하면 '그랜드 야쿠르트'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동 중 배가 고파 국밥집에 들렀는데 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맛있어 따로 챙겨 채집하기도 하고, 균주의 상태를 유지할 드라이아이스가 떨어지면 급한 마음에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진열된 모든 제품을 구매하고 드라이아이스만 챙겨 오기도 했죠"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 개발팀 팀장은 다양한 발효 소재를 찾던 중 있던 일화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hy 내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맞는 균주를 발견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그는 최근 동동주(전통 탁주)에서 간을 보호해 주는 기능성 유산균을 발견했다. 현재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논문과 특허를 낸 상태다.
hy는 현재 5091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최대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 기준 hy는 고시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엔 프로바이오틱스를 약 9억개 생산하기도 했다.
hy는 확보한 균주를 통해 다양한 신체 기관에 적용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경계 △감각계 △소화 대사계 △심혈관계 △생식계 △내분비계 △신체 방어 및 면역계 △근육계 등 총 8개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체지방 감소와 피부 보습, 장내 환경개선 기능에 탁월한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hy는 끝없는 균주 개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K-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주연 팀장은 "K-뷰티, K-푸드, K-팝처럼 K-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가 hy를 통해 널리 상용화되길 원한다"며 "전 세계가 믿을 수 있는 제품과 균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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