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계열사 서린상사, 새 경영 체제 갖춰 유통·판매 역량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6.21 17:33 ㅣ 수정 : 2024.06.21 17:33

김재선 사장, 고려아연-서린상사서 35년 근무…최창걸 명예회장과 해외영업 개척
백순흠 대표이사, 조직 및 인사의 달인…”고려아연-서린상사 함께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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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선 서린상사 신임 사장 [사진=고려아연]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고려아연은 회사의 비철금속 해외 유통·판매 계열사인 서린상사가 새 경영 체제를 갖춰 경영 정상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서린상사는 이승호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 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부사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이기도 한 이 신임 대표는 서린상사의 경영 시스템과 재무 구조 정비 등을 통해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영 체계 개선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서린상사의 영업부문을 이끌 김재선 신임 사장의 등판이다. 

 

김 신임 사장은 서린상사를 설립한 최창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최 명예회장이 직접 서린상사에서 비철금속 수출 전략과 해외 영업을 챙겼을 당시 곁에서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린상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아연영업팀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1999년 즈음 고려아연의 아연과 연, 황산 등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출 확대가 필요하자, 이를 고민하던 최 명예회장이 김재선 사장을 서린상사로 불렀다. 이후 김 사장은 해외영업을 총괄하며 최 명예회장을 도왔다.

 

김 사장은 "당시 최창걸 명예회장님은 매주 목요일 회의를 직접 주재하셨을 정도로 서린상사의 해외 영업 전략과 성과 등을 적극적으로 챙기시며 신경을 많이 쓰셨다"며 "고려아연에서 서린상사 인력들이 해외 영업에 있어서 누구보다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사장은 지난 2012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0년 2월까지 서린상사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과거 서린상사가 고려아연과의 인력 교류와 긴밀한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는 점을 잘 기억하고 있다. 

 

이제 김 사장은 다시 고려아연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철금속 수출 및 유통이라는 본연의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DNA로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그간의 경쟁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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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흠 서린상사 신임 대표이사 [사진=고려아연]

 

백순흠 신임 대표이사의 경우 현재 고려아연의 DNA와 인재 중심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의 조직 문화가 서린상사에서 원활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할 인물로 평가된다. 

 

아울러 영풍과의 갈등 및 경영진 변화 등으로 어수선한 서린상사의 조직 안정을 꾀하고 구성원들의 새출발을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백 대표는 고려아연에서 인사 담당 임원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을 역임하는 등 본사와 제련소 전체를 이해하고 있으며, 고려아연과 서린상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대표 역시 고려아연과 서린상사가 오랜 기간 같은 DNA를 보유한 조직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는 마치 단순한 거래처 같은 관계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이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점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데, 이게 잘되지 않으니 시너지를 내기가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의 소통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속감을 강화하고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서린상사에서도 이런 노력을 통해 안정을 찾고 함께 하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른 시간 안에 조직의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원팀’으로 고려아연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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