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폴란드 해군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공략 박차
폴란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서 참석한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2가지 잠수함 플랫폼 제안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조 3,500억원 규모의 폴란드 해군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해 폴란드 맞춤형 해양 안보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9회째로 폴란드 해군사관학교와 바르샤바 안보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포럼은 폴란드 해양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대표적인 학술회의다.
올해는 전 세계 11개 조선업체와 폴란드 해군 및 방위산업 전문가, 해양 안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폴란드 해양 안보 환경이 직면한 과제와 미래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폴란드 해군의 주요 파트너사로 참가한 HD현대중공업은 이날 포럼 중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방위산업 발전방안’ 세션에서 발표 후 패널 토론까지 참가해, 폴란드의 해양 안보 과제와 해군 및 방위산업체 발전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를 낸 세계 11개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톤급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하며 폴란드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쿨라긴 해군 군수부장은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HD현대중공업의 높은 이해와 관심에 감사를 드린다”며, “타사와 달리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폴란드 해군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약 22억 5천만 유로(3조3,500억원 규모)에 달하며, HD현대중공업은 이 사업 수주를 통해 폴란드 해군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폴란드 조선업체들과의 산업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폴란드 해군의 요구와 현지 조선 산업 발전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며, “올 연말 사업 입찰이 예상되는 오르카 프로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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