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롯데GRS, 이색 메뉴·컨세션 사업으로 '1조원 매출' 목표 달성할까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6.18 16:40 ㅣ 수정 : 2024.06.18 16:43

2020년 196억 영업손실→2022년 흑자 전환 성공
지난해 매출 9242억·영업이익 208억 '성장'
롯데리아 2가지 이색 메뉴로 매장 수익 견인
인천공항·하남휴게소 수주...매출 증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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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매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롯데GRS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부진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이를 딛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올해 '연 매출 1조원' 목표를 내세우며 롯데리아 이색 메뉴와 컨세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GRS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383억원과 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263.2%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GRS의 실적도 크게 위축됐다.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6831억원으로 19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듬해 매출은 1.1% 줄어든 67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2020년 선임된 차우철 대표를 중심으로 롯데GRS는 신규 매장 출점보다 기존 매장의 매출 성장에 집중했다. 또 컨세션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 마련하면서 2022년 매출 781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92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차 대표는 올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내수 성장과 해외 진출, 새롭게 떠오르는 먹거리 사업으로 컨세션까지 펼칠 예정이다. 

 

먼저 롯데GRS는 롯데리아에 이색 메뉴를 개발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메뉴 개발로 매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 자체를 높여 본사 이익률도 키우려는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출시했는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넘어섰다. 올해 2월 출시한 '왕돈까스'버거는 출시 후 한달 간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넘더니 매장별 평균 판매량도 목표 대비 110% 증가했다. 두 개 메뉴의 누적 판매량은 1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롯데리아는 해외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적극적으로 수주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GRS USA 미국 법인을 설립한 뒤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매장 사업 운영 법인 롯데리아 USA 법인을 출범시켰다.

 

오는 2025년에는 현지 롯데리아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외식산업 박람회 NRA쇼에 참가했다. 당시 차 대표가 '불고기버거'와 '전주비빔라이스버거' 시식회를 직접 운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253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해외 시장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라 가맹점이 많아질수록 본사는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롯데GRS도 베트남에서 롯데이라 가맹점을 늘려 가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또 롯데GRS는 신성장 동력으로 컨세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다중이용시설 식음사업장 운영권을 획득하는 것으로 롯데GRS는 현재 병원과 공항, 테마파크 등에서 18개 식음료 사업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면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 매장은 49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028년에는 하남드림휴게소 컨세션 사업도 맡게 되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올해 1분기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는데 2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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