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탄도미사일 정찰기 '코브라볼' 한반도 주변 비행 왜? 푸틴 방북 때문?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6.15 22:57 ㅣ 수정 : 2024.06.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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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탄도미사일 징후를 정찰하는 미 공군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14일(현지시각) 한반도 주변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브라볼은 미 공군조차 3대 만 운용하고 있는 측정 신호정보 수집 최첨단 특수정찰기로 적외선 센서와 첨단광학·전자기기들을 탑재하고 녹화 통신장비 등도 싣고 있어 미사일 발사 후  탄착지점까지 포착할 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라볼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미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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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미공군의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상을 비행한 항공기와 같은 RC-135S 코브라볼. 한반도 주변 동해 상공을 비행한 코브라볼 기체번호는 61-2663이지만 사진의 코브라볼의 기체번호는 61-2663이다. [사진=항공기추적사이트 프레인스포터 캡쳐]

 

엑스(옛 트위터) 조니 제미니 계정과 플라이트레이다24 등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 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상에서 비행한 뒤 오후 7시47분 복귀했다. 코브라볼은 지난 3일에는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일본 근해를 비행했다. 코브라볼은 앞서 지난달 27일 서해상을 비행하면서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한 현장을 지켜 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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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RC-135S '코브라볼' 비행경로. [사진=조니 제미니 엑스 계정 캡쳐]

 

미국 국무부 산하 공영방송인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코브라볼의 동해 비행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전망과 맞물려 주목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의 미사일·정찰위성 등 기술을 이전받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검증 사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고 VOA는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는 19~20일 베트남 방문 직전인 다음 주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방문한 지난 4월 22일 오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러시아 대표단의 참관 아래 무기체계의 성능을 증명하며 러시아 측의 신뢰를 얻어 추가로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고 VOA는 덧붙였다.

 

한편, 미 공군에 따르면,보잉이 제작한 코브라볼은 조종사 2명과 항법사 2명이 탑승하는 정찰기다. 임무에 따라 전자전 사관을 포함해 21∼27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길이 41.53m, 날개 너비 39.88m, 높이 12.70m에 자체중량 56.245t이다. 장비와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 이륙중량은 146.284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933km, 한번 떠 비행할 수 있는 항속거리는 최대 5552km이다. 최고 상승고도는 15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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