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우량하이볼' 국내 첫 공개..."中 고량주도 하이볼로 즐기세요"
우량예 하이볼 캔 '우량하이볼' 2종 선봬
2030년 전세계 하이볼 시장 4배 성장 전망
한국 시작으로 미·중·일에도 진출 예정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중국 백주 제조 기업 우량예그룹(Wuliangye)이 '우량하이볼'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독한 이미지의 고량주를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기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우량예그룹은 '우량하이볼'로 국내 소비자와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중국과 미국, 일본 등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우량하이볼 출시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조경 우량예그룹 국제판매부장은 "우량예는 중국 사천성의 대표 백주 중 하나"라며 "오곡(수수·찹쌀·쌀·옥수수·밀)을 사용해 짙은 꽃 향과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우량예는 지금도 명나라 때부터 이어진 발효 저장고에서 650여 년의 전통 조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우량하이볼'의 탄생 과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진욱 우량하이볼 국내 총판 담당 링크앤코퍼레이션 대표는 당시 집에서 '홈술('Home'+술, 집에서 술을 마심)'을 즐겼다. 집에 다양한 증류주를 두고 탄산수와 섞어 마셨는데 백주가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그는 "국내에서 독한 이미지를 가진 고량주가 탄산수와 섞이면서, 일식·한식·육류·해산물 등 모든 음식과 어울렸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우량예와의 첫 회의에 탄산수와 토닉워터, 셰이커까지 들고 가 직접 하이볼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하이볼을 만든 우량예 직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하이볼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량하이볼'은 청량한 하이볼 RTD(Ready to Drink) 제품이다. 주정을 사용하지 않고 고급 백주 원액만 사용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종류는 △우량예의 꽃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달콤한 레몬 향이 첨가돼 누구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레몬 맛' 등 총 2가지다.
패키지는 중국 사천성을 연상시키는 판다와 매운 사천 음식을 떠올리게 하는 빨간색으로 적용됐다. 제품은 330㎖이며 알코올 도수는 7도다.
황 대표는 '우량하이볼'을 통해 우량예 브랜드 소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50만캔이 국내에 입고됐는데, 목표 판매량은 수치로 정하지 않았으나 '마라탕 하면 우량하이볼'을 떠올릴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하이볼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에 비하면 초입 단계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을 테스트보드로 두고 판매 추이를 확인한 뒤 중국에도 판매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과 미국 판매 채널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미국 하이볼 시장은 2020년 2조원에서 2021년 약 3조원으로 확대됐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8%에 달할 정도다. 일본 하이볼 시장도 2010년부터 현재까지 약 2.6배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 하이볼 시장이 2022년 대비 2030년까지 약 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끝으로 황 대표는 "국내 하이볼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우량하이볼'을 통해 고급 백주의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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