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10 08:26 ㅣ 수정 : 2024.06.10 08:2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중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전망인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650~2,7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및 엔비디아 액면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업종 내 로테이션,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 증시는 5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달러 및 시장금리 급등 여파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주 목요일까지 연내 2회로 형성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5월 고용발표 이후 연내 1회로 또 다시 옮겨간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의 정책 및 미국 경기 전망이 급변하는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예정된 대형 이벤트들이 주중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12일(한국시간 밤 9시 30분)에 예정된 미국의 5월 CPI가 매크로 상으로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봤으나, 단기적인 걸림돌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주가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결국 6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또 “증시 내에서는 최근 AI 랠리에서 소외된 성격이 있었던 애플 관련 이벤트가 관전 포인트”라며 “AI 업종 내에서 온디바이스 AI주로 관심이 이동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카메라 등 국내 IT 부품주들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6월 FOMC 결과가 반영되는 오는 13일에는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5월 CPI 이후 인플레이션 경로, 6월 FOMC 이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시장의 서로 다른 해석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도 가세할 수 있는 만큼, 국내외 주요국 증시는 이번주 중반부터 다음주 초반까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