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40주년 광고에 나오는 광고와 모델이 궁금하다면?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요즘 드라마의 대세는 타임 슬립이다. 과거와 현재를 주인공이 오가는 얘기다.
최근 온에어 된 SK텔레콤 40주년 광고를 보면 20년 전으로 타임 슬립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2024년 광고에서 온에어 된지 수 십 년이 넘은 추억의 광고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 광고의 구성은 마치 액자소설과 유사하다. 액자소설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 즉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 구성이다 우리의 문학 작품 중 이러한 구성의 대표적인 예로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와 김만중의 “구운몽” 등이 있다고 국어시간에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기업의 OO주년 광고에 나오는 소재는 기업의 성장을 가져 온 주요 이슈(팩트)들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광고에는 40년의 변화와 성장을 광고로 보여준다. 한마디로 “광고 속 광고” 또는 “광고로 본 SK텔레콤 40년” 이라고나 할까?
[SK텔레콤 창사 40주년 –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편]
“대~한민국”이라는 함성이 들리며 광고는 시작된다.
Na : 당신의 가슴 뛰는 순간엔 항상 SK텔레콤이 있었습니다 / 첫 휴대폰이 생겼던 순간 / 처음 “아빠”라고 불리었던 순간
(011 산사 편 광고가 액자처럼 삽입되며)또 다른 세상을 만났던 순간
(TTL 광고가 액자처럼 삽입되며) “스무살” 그 설레었던 순간
(붉은 악마 광고가 액자처럼 삽입되며)그리고 오천만이 다 같이 벅찼던 순간에도 당신과 함께 해온 SK텔레콤의 40년 / 앞으로도 당신의 가슴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 뛸 수 있도록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이 가장 앞에서 뛰고 있습니다 /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SK텔레콤
본편 광고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광고를 보자. “또 다른 세상을 만났던 순간”이라는 나레이션을 할 때 보였던 광고다.
[스피드011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편]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는 대나무 숲을 스님과 한석규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이 때 정적을 깨고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던 나비가 놀라서 날아가고 겸연쩍은 듯 한석규가 스님을 쳐다보며 어쩔 줄을 몰라 한다
한석규 :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피드011
신인 모델 임은경을 스타로 만들며 스무살 신드롬을 만들어낸 바로 그 광고 “스무살” 그 설레었던 순간”이라는 나레이션을 할 때 보였던 광고다.
[스무살의 011 TTL - 임은경 편]
흰색 배경에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임은경이 인터뷰한다
임은경 : 음악은 다 좋아해요
인터뷰가 끝나고 강한 비트의 락 음악에 맞춰 임은경에게 토마토가 계속 날아 든다
임은경: 스무살
Na: made in 20 TTL
다음은 “그리고 오천만이 다 같이 벅찼던 순간에도” 나레이션에 나왔던 광고다. 앰부시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며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바로 그 “붉은 악마” 광고다. (첨부 광고 참조)
이쯤 되면 왜? 40년 광고의 소재로 오래 전 광고들을 활용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SK텔레콤에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만들었던 광고보다, 그것도 보통 광고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탁월한 광고보다 더 브랜드의 가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